▲ 광동제약 모과균 사장(왼쪽 두 번째)과 비트로시스 박철수 대표(왼쪽 세 번째), 두 기업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광동제약 R&D I 센터에서 개최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광동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전통 제약 분야의 강자인 광동제약이 생명공학 바이오 벤처기업 비트로시스와 바이오 신소재 개발 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를 체결했다.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기업의 협업은 리스크를 줄이고 시너지를 키우는 개방형 혁신으로 평가된다. 기술과 기술의 만남, 임상경험의 공유, 그리고 마케팅과 영업망 노하우의 만남 등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30일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광동제약 연구소인 R&D I 센터에서 바이오 신소재 개발 협력을 위한 공동 R&D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광동제약 모과균 사장과 구영태 전무, 비트로시스 박철수 대표, 손성호 박사 등 두 기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에 따라 의약품과 식품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인삼, 홍삼 원료 관련 제제화 핵심 기술을 비트로시스가 특허받은 조직배양기술, 약용식물 복제 노하우와 접목할 예정이다.

바이오 벤처기업인 비트로시스는 산삼 배양근과 관련해 식물복제 원천기술에 기반을 둔 천연물 신소재 사업, 의약품 원료와 건강식품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비트로시스의 손성호 박사는 세계 최초로 산삼 배양근을 개발했다.

두 기업은 이후 한방과학 융복합과 바이오 배양기술 고도화 등의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긴 시간을 들여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산학연 연계 협력 네트워크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천연물 신소재 관련 핵심기술 발굴, 의약품 원료 물질 확보를 위한 플랫폼 설계,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한 제품 개발 파이프라인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트로시스와의 공동 연구계약을 계기로 축적한 제제 기술을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후 다양한 벤처기업과 교류를 확대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연구 활성화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전통 제약사로 불리는 기업과 바이오 벤처기업의 협업에 대해 “새로운 의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을 만드는 데 모든 물질·기술 등을 한 기업이 연구할 수 없으니, 이미 개발된 부분을 서로 접합하는 것”이라면서 “각 기업은 임상 시험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제약분야에서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자주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