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각)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WT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최고치를 보였음에도 원유재고량은 급감해 가격이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0.25달러) 상승한 배럴당 66.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80달러) 하락한 배럴당 75.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OPEC 회의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비해 원유 생산량을 느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몇 개월간 국제유가는 공급부족으로 상승세를 탔다.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경제난으로 유전을 제대로 유지보수하지 못해 산유량이 200만배럴에서 10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전망이 원유시장을 지배했다.

미국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재고량은 410만배럴 감소했다. 3월30일로 끝나는 주에 460만배럴이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10만배럴 올라 하루 1900만배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