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혁명의 시대> 윤석만 지음, 가디언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공지능(AI)이 도래하고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을 그리게 될까. 게다가 많은 전문가는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점 즉 ‘특이점’이 올 거라고도 예측한다.

저자는 역사·철학·과학·예술을 아우르는 통찰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미래사회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커크 콜랜더 MIT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관해 “4차 산업혁명과 컴퓨터의 고도화가 반드시 경제적 번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컴퓨터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면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상위 20%의 인간만이 의미 있는 직업을 갖는 20대 80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며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저자는 “꿈꾸는 인간이 돼라”고 말하며 ‘인류의 역사’를 주시할 것을 권한다. 늘 도전하고 꿈꾸는 이들에 의해 인류의 역사가 바뀌어 왔고, 이러한 인류 역사를 통해 미래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고대 그리스, 로마, 르네상스 시대와 제자백가로 대표되는 춘추전국시대 등 인류의 역사 속에서 각 시대를 이끌어왔던 인재들이 어떻게 발전을 이끌었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던 꿈은 무엇이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살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미래사회에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통찰한다.

저자는 “미래사회 인간의 필수 역량은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정리한다. 무언가를 상상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바로 인간 삶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미래 역량의 핵심은 행복할 수 있는 능력,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사고력을 결정하는 언어능력, 말하기와 글 쓰는 능력 등이다.

저자는 “기술혁명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말하며 각자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행동에 옮길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