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재생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대대적인 태양광 패널 설치에 나서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4일 환영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해 수원∙화성∙평택 사업장 내 주차장, 건물, 옥상 등에 약 6만3000㎡ 규모의 태양광∙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2020년까지 미국∙유럽∙중국 전 사업장(제조공장, 빌딩, 오피스 포함)에서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지난 1월 독일 베를린 궁에 설치된 삼성전자 옥외광고판에 대형 현 수막을 펼치며 삼성전자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그린피스

삼성전자는 재생 에너지 사용과 확대를 지원하는 이니셔티브인 BRC(Business Renewable Center)와 REBP(Renewable Energy Buyers' Principle)에도 가입했으며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사용량의 2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재생 에너지 확대 전략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재생 에너지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갈 경우 2020년에는 글로벌 전체로 약 3.1G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에서 생산되는 재생 전력만큼을 사용하게 된다.

그린피스는 "환영한다"면서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를 막는 데 진정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모건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 전환이란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중대한 결정"이라면서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방식으로 이 계획을 이행해간다면, 기후변화의 시급성에 대응하는 혁신적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하며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성 그린피스 IT 캠페이너는 "삼성전자의 사회적 영향력과 막대한 전력 사용량을 감안할 때, 이번 삼성전자의 조치로 한국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나아가는 핵심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발표를 계기로) 많은 기업들의 재생 가능 에너지 목표 수립과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기업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우선순위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