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가 14일 브라질·이란의 현지 유력 에스테틱 기업들과 총 1198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주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휴온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가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주(HU-014)’로 남미와 중동, 에스테틱 시장까지 공략하면서 수출대상국 다변화에 나섰다.

휴온스는 14일 브라질·이란의 현지 유력 에스테틱 기업들과 총 1198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주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스페인의 ‘세스더마(SESDERMA)’사와 체결한 7년 동안 약 567억원 규모로 유럽의 주요 국가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에 연이은 성과다. 휴온스는 내년 상반기 휴톡스주의 국내 출시 이후부터 유럽과 브라질, 이란에서 임상과 품목허가를 추진해 2021년부터 차차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남미의 주요 국가인 브라질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브라질은 미국을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용 분야에서는 연간 20%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휴톡스주의 시장성이 높은 국가다.

이에 휴온스는 지난해부터 브라질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파악해 지난해 8월 현지 에스테틱 기업인 누트리엑스(NUTRIEX)사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7년 동안 1076억원 규모로 마일스톤을 포함한 대규모 휴톡스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누트리엑스사는 에스테틱 전문 유통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2021년 휴톡스주의 브라질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 임상부터 품목 허가, 유통과 마케팅을 수행하게 된다.

휴온스는 또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등 중남미 각국에서 현지 에스테틱 분야의 유력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휴톡스주의 수출국을 중남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란의 에스테틱 전문기업인 ‘에피엠(ARA PARDAZ MAHYA, APM)’사와 5년 동안 122억원 규모의 휴톡스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이란에서 휴온스주의 품목 등록을 마친 뒤에 현지 의료계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마케팅을 통해 이란내 시장 점유율을 넓힐 방침을 세웠다.

휴온스는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휴톡스주의 해외시장 공략과 수출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식약처로부터 수출 승인을 얻어낸 이후, 지난해에 약 14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수출 대상국 범위가 계속 넓어지면서 휴톡스주를 생산하는 휴온스글로벌은 증가하는 해외공급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 제천에 연간 100만바이알(무균 상태로 만든 뒤 고무마개로 밀폐한 주사용 유리 용기)을 생산하는 제1공장보다 생산규모를 5배 확대해 연간 500만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이번 브라질, 이란과의 휴톡스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은 유럽 지역에 이어 에스테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남미와 중동 지역으로 수출 시장을 넓혔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브라질과 이란에 이어 중남미, 중동 전역으로 수출국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