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6월 말이면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든다. 비가 지속해서 내리면 실내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주택 내 가스, 전기 관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비가 오면서 상대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다.

비를 피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선 유막 제거가 필수다. 유막은 유증기나 먼지 같은 오염물이 유리에 붙어 생성된 기름때를 말한다. 기름기 때문에 유막이 생기면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물기가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

유막을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먼저 치약을 활용할 수 있다. 치약에는 연마제 성분이 있어 유막 제거에 효과적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유막 제거제에도 연마제가 들어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유리를 닦아 이물질을 없앤 다음 치약을 골고루 발라준다. 치약이 고르게 묻었으면 바로 물로 헹궈주면 된다. 요리하다 남은 감자로도 해결된다. 감자를 잘라 유리에 문지르면 유막이 제거된다. 귤 껍질 역시 유막 제거가 가능하다. 귤 껍질 안쪽으로 유리를 문지르면 된다.

유막을 제거한 뒤 발수코팅까지 하면 시야 확보에 좀 더 유리하다. 빗물이 그대로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발수 코팅 전용 제품도 있으나 집 안에 있는 린스를 사용하면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발수코팅을 할 수 있다. 사용 시 적정량을 유리에 묻히고 닦아내야 하는데, 마른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해 줘야 한다. 린스가 남아 유리에 흔적이 남을 수 있어서다.

유리를 깨끗이 관리해 유막을 제거해 뒀다면 빗물을 직접 닦아내는 와이퍼도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와이퍼 고무 부분이 작동했을 때 잘 닦이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막 제거와 발수 코팅까지 했는데도 잘 닦이지 않는다면 고무 부분을 연마하거나 와이퍼를 교체해야 한다.

고무 연마기는 약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와이퍼 교체 없이 성능 향상을 노릴 수 있지만 고무 연마기는 많이 쓰면 와이퍼 고무 부분이 얇아지게 된다. 고무와 유리 사이 간격이 넓어지면서 유리창이 잘 닦이지 않는다. 이에 와이퍼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 와이퍼 수명은 약 12개월 정도다. 장착 후 주행 거리가 많다면 수명은 더 짧다.

시중에 나온 와이퍼 중 여러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많다. 이 중에서도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들은 결국 내구성이다. 여름에는 자동차가 고온에 노출되는 일이 많다. 이때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가 갈라지거나 뒤틀림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을 줄이는 다양한 기능성 와이퍼가 판매되고 있다. 공기역학적인 요소를 고려한 제품도 있다.

장마철은 시야 확보 외에도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비가 오면 야간 시야는 평소보다 어두워진다. 운전자 시야를 밝혀주는 전조등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다. 불빛이 어둡거나 제대로 점등되지 않는다면 수리해 장마철을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