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다면 상영 특별관 스크린X 상영 화면. 출처= CJ CGV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멀티플렉스 CJ CGV(이하 CGV)가 글로벌 2위 극장 사업자 ‘시네월드’와 손잡고 스크린X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한다. 스크린X는 지난 2012년 CJ CGV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면(多面)' 상영기술이 반영된 특별 상영관이다. 

CGV는 지난 1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유럽’에서 시네월드 그룹과 스크린X의 유럽,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최대 100개관의 문을 여는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네월드 그룹은 지난해 미국 극장사인 '리갈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인수하며 중국 완다그룹에 이은 세계 2위 극장사업자로 도약했다. 현재 미국, 영국, 이스라엘, 아일랜드, 루마니아 등 10개국에서 9538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CGV는 미국 전역과 영국, 이스라엘, 유럽 7개국에 100개의 스크린X 상영관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과 미국 전역에 한국 토종 기술의 다면상영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유럽 현장. (왼쪽부터) 시네월드 레나나 터퍼버그 CCO, 무키 그라이딩어 CEO, CJ 4DPLEX 최병환 대표, CJ 4DPLEX 최연철 미국 법인장. 출처= CJ CGV

이번 협약에 대해 시네월드 무키 그라이딩어(Mooky Greidinger) 회장은 “전세계에 스크린X관, 4DX관의 문을 열어 미래형 영화관을 제공하려는 우리와 CJ 4DPLEX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면서 “프리미엄 상영관과 혁신 상영 기술로 관객들에게 최고의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네월드는 지난 4월 열린 2018 시네마콘에서 CJ 4DPLEX와 4DX관 대규모 추가 도입 계약을 맺었다.

 CGV 최병환 신사업추진본부장은 “시네월드와 파트너십으로 스크린X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규 주요 국가에 스크린X를 차례로 선보여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겠다"고 밝혔다.

스크린X는 지난 2015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으로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부터는 할리우드 배급사와 협업으로 다수의 블록버스터를 스크린X로 상영하면서 전 세계 극장 사업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