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확행'을 찾는 도시민이 늘어나면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여가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코노믹리뷰=최재필 기자] 복잡한 도심을 떠나 '나만의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 농촌을 찾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확행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뜻한다.

이에 농촌진흥청(농진청)은 농촌관광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농촌관광 체험프로그램은 치유형과 야외 여가활동형 2종류다.

치유형 농촌체험은 마을의 자연환경과 농특산물 등 지역 특색의 농촌다움을 기반으로 한다. 마을숲 체험, 심신 다스림 프로그램, 농촌 향기 흡수 프로그램, 치유 텃밭정원, 자연의 선물·약선요리, 힐링 담근초, 농촌에서의 간식·힐링 꽃차 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 여가활동형 농촌체험은 농촌 자연경관과 야외활동에 중점을 뒀다. ICT-어메니티어링, 농촌에서의 놀이 기술과 내가 만든 짚라인, 민박체험 및 농촌야영(팜핑)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ICT-어메니티어링은 정보통신기술(ICT)에 어메니티와 오리엔티어링이 더해진 용어로, 마을 환경 속에서 진행하는 농촌 여가활동 프로그램이다.

농진청은 개발된 체험프로그램을 전남 영암 선애마을, 경북 예천 금당실정보화마을, 충남 예산 의좋은형제마을, 충북 충주 조기암마을 등 4개 농촌마을에 시연한 결과, 마을과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 농진청이 개발한 여가체험 프로그램의 현장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남 영암 선애마을과 충북 충주 조기암마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을 숲에서 명상과 휴식을 한 후, 약선요리를 만들고 텃밭정원을 가꾸는 체험을 했다.

경북 예천 금당실정보화마을에서는 주부대학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설사와 함께 하는 마을 숲 투어를 비롯해 전통음식 시식, 힐링 꽃차와 담근초 체험 등을 진행했다.

충남 예산 의좋은형제마을과 전남 영암 선애마을에서는 각각 일반인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경관과 역사‧문화‧생태에 관한 퀴즈를 풀며, 가볍게 뛰어놀 수 있는 ICT-어메니티어링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몸과 마음에 활력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마을의 역사와 자연을 탐색할 수 있어 농촌의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자유학기제와 연계하면 좋겠다', '프로그램이 잘 적용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등 긍정 평가를 했다.

현재 4개 마을에서는 시연했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체험을 원하는 마을로 전화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김미희 과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선호하는 치유형 농촌관광마을 조성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농촌관광 연구를 활성화하고 시범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농촌이 현대인의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