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교육대,사범대 정시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논술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교대, 경인교대, 춘천교대에서 논술과 구술을 함께 치렀고, 작년까지는 서울교대만은 유일하게 논술을 유지했는데, 올해 입시에서는 서울교대마저 구술면접만으로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다만, 진주교대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약식의 논술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논술이 사라진 지금, 구술면접의 중요성과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비슷한 수능 성적과 내신을 놓고 경쟁할 때, 구술면접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따고 들어가면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구술면접이지만 수능처럼 평상시에 꾸준히 준비해 온 학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수능 직후 구술면접 준비를 시작하면 좋다.

구술면접 준비를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갖되 얄팍한 말솜씨에 의존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교사대의 특징에 맞는 태도와 내용으로 구술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전직 교사 출신으로 위너스터디(www.winnerstudy.net)에서 교육대와 사범대, 경찰대, 사관학교, 입학사정관제 구술면접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김왕식 강사가 구술면접 요령을 설명했다.

김왕식 강사는 “첫 인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교수님을 처음 대하는 5초가 중요하다”며 “면접장에 들어설 때 제일 먼저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교수님의 지시가 있을 때 자리에 정숙한 자세로 앉고, 앉을 때도 다시 한 번 살짝 고개를 숙여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면접의 첫 관문인 자기소개에서는 빠르게 말하거나 느리게 말하지 않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질문이 끝나면 '예 교수님' 이라고 살짝 고개를 숙여 정중하게 말씀 드리는 것이 좋다”며 “그 순간 교수님은 예의 바른 모습에 좋은 인상을 갖게 되서, 발표 과정 중에 막히거나 실수해도 마치 부모님처럼 격려하며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기까지 한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과의 대면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자기의 의사를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겸손한 자세와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간혹 면접 중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봐라' 라고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다. 김 강사는 ”기회를 준다면 무조건 잡아야 한다. 너무 늘어지지 않게 준비해 온 이야기를 짤막하고 명쾌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 토론을 할 때 찬반양론으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요즘의 토론은 협력적인 사고의 과정을 거쳐 최상의 결론을 도출해 내는 토의의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다. 김 강사는 “집단 토론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의견과 다른 상대방의 주장을 마구잡이로 반박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경우이든 상대 의견을 반드시 간단하게 요약정리하고 일면 수긍하여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 부분만 꼼꼼하게 확실히 지켜준다면 설령 다른 부분이 부족하다 해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