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11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G7 정상회담 이후 무역갈등 우려가 있었지만 북미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8일에 비해 0.02%(5.78포인트) 상승한 2만5322.31에 거래를 마쳤다. 4 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1%(2.97포인트) 상승한 27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14.41포인트) 오른 7659.9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7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0.34%), 필수소비재(0.77%), 에너지(0.36%), 헬스(0.10%), 산업(0.15%), 소재(0.10%), 통신(0.67%)이 올랐다. 반면 금융(-0.28%), 부동산(-0.12%), 기술(-0.01%), 유틸리티(-0.33%)주는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햄버거 프렌차이즈 업체 맥도날드가 1.4%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2% 상승해 다우 지수 하락을 상쇄했다.
이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뉴욕증시에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세기의 담판을 가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일부터 이틀간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서는 서방선진7개국(G7)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줄이자는 공동성명이 나왔다.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 승인하지 않아 무역갈등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면서 무역갈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11일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의 해소도 뉴욕증시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는 데 일조됐다. 지오바니 트리아 이탈리아 새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화 폐지를 위한 어떤 논의도 향후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실수로라도 금융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조치들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