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투자 대예측》●해리 덴트 지음 ●청림출판 펴냄 ●2만4800원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앞으로의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분주해지고 있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번 경제위기가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당분간은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암울한 경제 전망이 연일 계속되면서 경제공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면 사상 유례없는 투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1990년대 중반의 경기회복, 1998~2000년 경기 호황을 정확히 예측했던 세계적인 경제 예측가 해리 덴트가 이번에는 2009년부터 전개될 사상 최악의 대폭락 시장, 그 이후를 예견하는 새로운 책 《불황기 투자 대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통화량이나 무역적자 같은 경제지표를 중시하는 다른 경제학자들과 달리, 인구 통계와 기술 혁신 사이클을 근거로 연도별 경제 상황을 시나리오로 제시, 그에 맞는 투자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불황기에 투자자들이 언제 주식을 사고팔아야 하는지, 수익을 얻기 위한 최고의 투자처는 어디인지 당장 따라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 로드맵을 제시한다.

전작 《2010 버블 붐》에서 2010년 경기가 고점을 찍으며 사상 최대의 호황이 온 후 곧바로 대폭락이 닥칠 것이라 예견했던 그는, 이번 책에서 새로운 사이클과 변수가 나타나면서 생각보다 대폭락이 일찍 닥쳤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경제란 큰 흐름을 예측하기는 쉬우나 단기적으로는 사소한 요인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변동성이 극심하기 때문에 자신의 예측이 수시로 수정, 보완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업그레이드된 예측 및 투자 정보를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책 뒷장에 이메일로 무료 정보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며 독자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앞으로의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경제위기가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진욱 기자 acti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