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스마트홈 시장을 두고 통신사와 기존 건설사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국내 포털 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기존 건설사와 연합하며 스마트홈 전략을 완성하고 있지만, 초연결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을 생활밀착형 전략으로 수렴해 독자적인 생태계 전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11일 클로바앱과 클로바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스마트홈 기기를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클로바앱의 홈 화면에 스마트홈 메뉴를 신설해 이용자들이 보유한 각기 다른 스마트홈 기기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앱에서 버튼 클릭 한번으로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 네이버 스마트홈 전략이 전개되고 있다. 출처=네이버

스마트홈 기기를 그룹화하여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미리 설정한 특정 명령어에 따라 여러 대의 스마트홈 기기를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다. 현재 클로바와 연동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 협력사는 LG전자, 필립스 휴(Hue), 코웨이(Coway), HK네트웍스(HK Networks), 브런트(Brunt) 등 총 8​곳이며 현재 연동된 스마트홈 기기는 12종, 연동 가능한 기기는 45종이다.

네이버 클로바 강석호 리더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클로바와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를 보유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클로바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스마트홈 환경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사용자의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클로바의 기술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카카오I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전략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I의 인공지능 기술력과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경쟁력을 통해 초연결 플랫폼 사업에 나서는 한편, 카카오 중심의 스마트홈 전략을 가다듬겠다는 의지다.

카카오는 카카오홈으로 명명된 자체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챗봇, 음성 인터페이스 등 인공지능 기술과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가 융합되어 이용자는 아파트와 주택, 자동차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가전제품, 각종 IT 기기 등을 손쉽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카카오도 스마트홈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는 파트너들이 쉽게 카카오홈과 연결될 수 있도록 카카오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형태로 공유하는 한편, 많은 건설사들과 협력하며 구축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김병학 AI Lab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국민 서비스를 만들어 낸 카카오의 플랫폼 개발-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주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카카오톡에서 친구에게 대화하듯 기기를 이용하거나 카카오미니를 활용해 음성으로 명령하며, 카카오홈 전용 앱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연동기기들을 통합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