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지난 4월 제과업체 오리온이 출시한 생크림 디저트 ‘생크림파이’가 올해 첫 메가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통상 제과업계는 신제품의 월 매출 10억원을 넘어서면 히트작으로 본다. 오리온의 생크림 파이는 출시 두 달 만에 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오리온은 지난 4월 출시한 생크림파이가 두 달 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100만개를 넘어서면서 누적 매출 2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맛본 셈이다.

▲ 오리온이 지난 4월 출시한 '생크림파이'가 두 달 만에 1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맛본 셈이다. 출처= 오리온

생크림파이는 국내 양산형 파이 최초로 생크림을 3.1% 넣은 프리미엄 디저트로 영국산 생크림과 초콜릿 등 엄선한 재료를 사용했다. 생크림파이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과 진한 초콜릿의 조화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제품에 새로운 맛을 출시한 것이 아니라 완전한 신제품 그리고 파이종류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다”면서 "통상 월 매출 10억원을 기준으로 히트작 여부를 판단하는데 생크림파이의 성적은 굉장히 높은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생크림파이는 지난 2007년 개발을 시작했으나 기술 한계로 중간했다. 오리온은 이후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 지난해 재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4월 생크림파이를 선보였다. 식품회사에서 보기 드물게 생크림 전용 배합 설비까지 구축했다. 1000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생크림 식감을 극대화했다. 충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익산 공장에 라인을 증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비 ‘소확행’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주는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 생크림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냉장고에 넣었다 먹으면 꿀맛’ 등 다양한 구매 후기가 올라오면서 입소문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