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재계를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송영중 상근부회장이 일주일동안 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서 업무처리를 하는 등 ‘내부갈등설’이 불거졌다. 조만간 송 부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11일 입장자료를 통해 송 상근부회장의 거취를 회원사들과 논의를 거쳐서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총은 “경총 업무는 회장이 직접 지휘, 관장해 오고 있으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경총은 현재 차질 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상근부회장과 경총 사무국의 갈등에 대해 많은 보도가 되고 있는데 이는 경총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과 경총 사무국과의 갈등설이 나온 이유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과 관련해 경총이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총은 지난달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문제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회서 논의를 하자고 한 사용자 측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고 노동계 쪽의 주장을 대변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있은 후 경총은 다시 산입범위 개편 문제를 국회서 논의하자고 입장을 바꿨는데 이 과정에서 송 부회장과 사무국간의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노동부 출신인 송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노동계 입장만을 대변해 사용자 대변 단체인 경총의 입장과 배치됐다는 것이다.

경총 관계자는 “회원사들과 논의를 거친 후 내부 프로세스에 의해 송 회장의 거취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딱히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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