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전자가 OLED TV 전략을 펼치며 B2B 시장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11일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신축 호텔 메리어트 마르키스 시카고(Marriott Marquis Chicago) 스위트룸 등 객실과 부대시설에 LG OLED 호텔 TV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납품 규모는 55인치 및 65인치 등 총 45대다.

메리어트 마르키스 시카고 호텔은 40층 높이 건물로,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 감각의 프리미엄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번 LG OLED 호텔 TV 설치로 더욱 고급스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메리어트 마르키스 시카고에 기존 설치한 LCD TV를 포함해 총 1300대의 호텔 TV를 납품했다.

▲ LG OLED TV가 B2B 전략도 보여주고 있다. 출처=LG전자

호텔 관리자를 위한 편리한 관리 솔루션을 탑재했다. 호텔 관리자는 프로 센트릭(Pro:Centric) 솔루션을 이용해 투숙객이 객실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TV 화면에 띄울 웰컴 메시지, 시설 안내, 관광 정보 등 콘텐츠를 쉽게 편집할 수 있다. 프로 이디엄(Pro:Idiom) 솔루션은 유료 콘텐츠를 복사 혹은 배포할 수 없도록 보안을 지켜주며, 유료 콘텐츠 시청 비용을 지불한 투숙객들만 해당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웹0S도 가동된다.

LG전자가 OLED TV 전략을 전개하며 B2B 시장까지 섭렵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LG OLED 생태계가 넓어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근 중국의 하이센스가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LG를 중심으로 하는 OLED 생태계가 크게 확장되는 분위기다.

번인과 같은 치명적인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하며 생태계를 확장시킬 경우, 대중화 전철을 밟기 시작한 LG OLED TV 전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조주완 부사장은 “OLED TV만이 구현할 수 있는 화질 및 디자인에 편리한 관리 솔루션까지 더한 LG OLED 호텔 TV로 B2B 시장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