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향해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마지막 기회라며, 그가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인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날 오후 도착할 거승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현지에선 미국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이뤄지는 등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은 주요 7개국(G7) 회의 개최지인 캐나다 퀘벡에서 싱가포르로 향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평화의 임무에 나설 것"이라면서 "진심으로 전 세계 수백만 사람들의 마음을 품고 회담장으로 향한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비핵화를 얻어내야 하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엄청난 곳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망을 긍정 평가했다. 그는 "진행되고 있는 모든 일과 북한과의 협력에 감사한다"면서 "북한은 진정으로 미국과 함께 잘 해왔고, 따라서 지금까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부여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김 위원장에 대한 압박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기회를 얻었는데, 그것은 역사를 본다면 매우 소수의 사람들만 가진 것"이라면서 "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어떤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그럴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그런 기회를 다시는 얻지 못할 것이고, 그 기회는 또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가 파야 레바르 싱가포르 공군기지에 착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날인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한국 시각으로 10시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회담 장소와 숙소 등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묵을 호텔 앞에는 차량이 통제되는 등 경비가 강화됐으며, 공사도 한창 진행되는 등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에 따르면,  북한 인사 11명이 입국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입국해 미북 정상회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묵을 숙소로 알려진 세인트 리지스(ST. REGIS) 호텔 앞에서는 경찰이 호텔 입구로 들어가는 차량과 대중교통의 이용을 통제하고 있으며, 호텔 로비에는 대형 가림막을 걸었으며 정문에는 검색대가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