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4대 암 치료 부문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고 밝혔다.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장암·유방암·폐암·위암 등을 치료하는 병원을 평가했다. 질병마다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 기관 중에서 유방암 부문만 81.5%를 나타냈고, 다른 암 부문은 대체로 90%이상으로 나타났다. 4대 암 치료를 모두 잘하는 1등급 기관이 81곳으로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일 각 평가별 대상기관과 환자 수는 대장암 239곳 1만8261명, 유방암 193곳 8624명, 폐암 120곳 1만1241명, 위암 217곳 2만3692명이라면서 점수계산으로 산출된 등급을 보니 4개 암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국에 81곳으로 상급종합병원이 42곳, 종합병원이 39곳이라고 밝혔다.

평가대상기관은 지표별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점수를 계산해 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됐다. 그 결과, 대장암 96.76점, 유방암 97.71점, 폐암 97.67점, 위암 97.29점 등 4대 암 평가 종합점수가 95점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역별로 1등급 기관이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면서 “국민이 다양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은 종합병원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종합병원으로 보건복지부의 심의를 거쳐 3년마다 선발한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30%의 높은 건강보험수가와 함께 국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서울의 상급종합병원 중 네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은 곳은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이다.

종합병원 중에서도 네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은 곳이 많았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특별시 보라매 병원, 성심의료재단 강동성심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이 서울의 종합병원 가운데 네 가지 암 부문 치료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경기권의 암 치료 1등급 상급종합병원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대부속 안산병원, 인하대학교의대부속병원,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등이다. 종합병원은 가톨릭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동국대학교일산불교병원, 지샘병원 등이다.

경상권에도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많았다.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등이 있고, 종합병원으로는 대구파티마병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의료법인 안동병원, 성균관대학삼성창원병원 등이 있다.

충청권의 암 치료 1등급 상급종합병원은 단국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동은학원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등이 있고, 종합병원은 을지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건양대학교병원 등이 있다.

전라권에서 대장·유방·폐·위 등 암 네 부문의 치료를 모두 잘하는 상급종합병원은 네 곳으로 원광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이다. 종합병원은 예수병원이 있다. 강원권 상급종합병원은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종합병원은 강릉아산병원, 강원대학교병원 등이 있었다.

암 치료를 잘하는 병원은 제주에도 있다. 종합병원으로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네 가지 암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자세한 평가항목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4대 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국에 고루 분포된 것은 의료기관이 환자진료를 위해 인력·시설·장비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수술, 항암화학요법 등의 치료과정에서 표준화된 진료 시스템을 갖춘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7일 공개한 4대 암 치료 부문 1등급 기관.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