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9일 북한 측 선발대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항공기가 평양에서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의 데이터를 확인하면 중국 에어차이나 소속 CA60편이 9일 오전 7시4분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른 현지시각 기준 오후 4시22분에 창이공항에 도착했다.

북미정상회담 실무조율을 위해 방북했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9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협의하는 협상 선발대가 탔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항공이 운항 경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동할 경로와 거의 비슷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비행을 일종의 시험비행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북아시아 외교 분위기가 급변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퀘벡주의 샤를 부아로 떠나기 직전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평생을 준비해왔다"면서 필요하다면 인권 문제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날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두 정상은 (비핵화)에 대한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요구하고 있는 체제안전보장은 물론 따뜻한 정치적 관계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