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북한이 최근 북중 국경지역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량을 대량으로 들여와 모두 군부대에 공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중국 랴오니성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가 나서고 있다. 출처=RFA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미국 현지시각)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월 북한당국은 국가 무역회사들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식량을 수입해올 것을 지시했다고 RFA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무역회사들이 올해 1월부터 중국으로부터 매달 100t가량의 쌀을 들여오고 있으며, 이렇게 들여온 쌀은 우선적으로 군부대에 공급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입쌀(백미)은 주로 기차나 배를 이용해 운송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쌀마대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무역일꾼들이 중국의 개인무역상과의 거래를 통해 들여오는지, 아니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식량인지를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렇게 들여온 입쌀은 양정사업소(식량을 도정, 가공해 공급하는 공장)에 도착해 도정을 거쳐 거의나 군부대에 공급이 되다 보니 일반 주민들은 혜택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 군부대들은 1년 먹을 군량미를 한꺼번에 공급받는 것이 원칙이나 해마다 군량미 계획을 할당 받은 해당 농장에 나가면 수확량이 모자라 할당량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 대부분의 부대들에서 식량부족으로 병사들이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우리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하여 가장 고통을 겪는 것이 병사들”이라면서 “당국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무역기관을 통해 중국에서 식량을 들여와 군대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