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역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에도 양호한 기업 실적 덕분에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3%(75.12포인트) 오른 2만5316.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3%(8.66포인트) 상승한 2779.0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1%(10.44포인트) 오른 7645.51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2.8% 올랐다. 3월 이후 가장 큰폭의 주간 상승률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 1.2% 상승했다. 둘다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중 9개가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업종(1.3%)과 헬스케어(0.7%)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와 홈데포도 각각 0.7%, 홈데포 1.1% 상승했다. 필수소비재주에서는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가 1.9%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승했다.

에너지드링크 제조업체 몬스터베버리지 주가가 가격 인상 전망에 5.02% 올랐다. 헬스케어주에서는 제약사 앨러간이 4.3%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이날 0.9% 내렸다. 애플이 부품공급업체에 부품주문의 급감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내렸다. 애플은 주간으로는 0.8% 올랐다.애플의 물량 축소 전망 여파로 반도체주인 퀄컴은 0.6% 내렸고 인텔도 1.5% 내렸다. 브로드컴은 2.5% 떨어졌다.

담배업체 필립모리스는 분기배당금을 늘리겠다는 발표의 영향으로 2.6% 올랐다.

G7 정상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시작된 가운데 무역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로 향하기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는 미국 유제품에 270% 관세를 부과한다. 우리 농부들에게 불공정하다"며 G7정상회의 주최국인 캐나다를 비판하는 등 무역공세를 강화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머지 6개국이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부과에 공동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미국과 G6가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Fed가 올해 몇 번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2일 열릴 미북 정상회담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