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향 스마트폰 갤럭시A9 스타와 스타 라이트를 7일 중국 현지에서 전격 공개했다. 중저가로 분류되는 갤럭시A 시리즈지만 사양은 갤럭시S9과 비교해 큰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가격은 스타가 약 50만원, 스타 라이트는 약 33만원이다.

갤럭시A9 스타는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6.3인치다. 갤럭시S9보다 크고 패블릿 스타일러스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과 동일하다. 듀얼 카메라가 지원되며 셀피 카메라 화소는 2400만이다. 모바일 AP는 스냅드래곤 660이 들어갔다. 스타 라이트는 6인치 디스플레이며 스냅드래곤 450이 탑재됐다.

▲ 갤럭시A9 스타 시리즈가 중국에서 공개됐다. 출처=갈무리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갤럭시S 라이트를 공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스타 시리즈까지 연이어 공개한 장면이 의미심장하다. 길게 보면 현지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고사양 스마트폰의 중저가 책정으로 가성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려는 행보가 엿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톱10 언저리에 위치해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로 화웨이와 비보, 오포, 샤오미를 누르기는 어려워진 상태에서 이들과 동일한 가성비 전략으로 일종의 판 뒤집기에 나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과 가성비 스마트폰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투트랙 방식이 중국 시장에 얼마나 안착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