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안드로이드의 창시자 앤디 루빈이 이끌고 있는 에센셜이 두 번째 스마트폰 개발을 포기하는 한편, 기존 에센셜폰 PH-1에 3.5mm 이어폰을 지원하는 이어폰잭을 공개했다. 최근 매각설이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에서 앤디 루빈의 결단에 시선이 집중된다.

에센셜은 지난해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첫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에센셜폰 PH-1은 2.4GHz 옥타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835와 4GB 램을 탑재했으며 저장 공간은 128GB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5.7인치며 해상도는 2560x1312로 전후면 각각 8MP과 13MP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외부 케이스와 측면 테두리는 각각 세라믹과 티타늄으로 처리했고 배터리 용량은 3040mAh다. 후면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액세서리 단말을 부착할 수 있는 단자가 있어 360도 카메라를 부착해 360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 에센셜은 15만대 출고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에센셜

에센셜폰이 등장하며 아이폰을 비롯한 많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노치 디자인이 탑재되는 등, 앤디 루빈이 보여준 혁신의 트렌드는 여전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카메라 기능이 떨어지는데다 브랜드 가치에서 밀리며 지금까지 총 15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스럽게 앤디 루빈이 에센셜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에센셜이 스마트폰 제작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스마트홈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기존 PH-1에 3.5mm 이어폰잭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비슷한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대중적인 3.5mm 이어폰잭을 다시 살리며 다소 평범한 스마트폰 트렌드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작사들이 3.5mm 이어폰잭을 지원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대목이다. 아이러니하지만 3.5mm 이어폰잭이 없는 것이 빠르게 대중화 전철을 밟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을 포기하고 스마트홈으로 방향을 바꾸는 한편, PH-1의 평범한 변화를 끌어내기 시작한 에센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