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뉴욕 주식시장이 7일(현지시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의 약세에 하락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0.4%(95.02포인트) 상승한 2만5241.4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1%(1.98포인트) 하락한 2770.37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던 기술업종이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7%(54.17포인트) 떨어진 7635.07로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7개가 상승했다. 에너지주가 1.58% 오른 반면, 기술주는 1.09% 내렸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1.7%), 아마존(-0.4%), 애플(-0.3%), 넷플릭스(-1.6%), 구글의 모기업 알파넷(-1.1%) 등 대형 기술주인 FANNG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6% 내렸다. 그 결과 나스닥지수의 사상 최고가 행진이 3거래일로 끝났다.

트위터는 10억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계획 소식에 1% 하락했다.

반면 맥도널드는 4.4% 오르며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앞서 이 업체는 새로운 인력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또 ZTE에 주로 상품을 공급하는 퀄컴은 1.3% 상승했다. 퀄컴은 440억달러 규모의 NXP세미컨덕터 인수에 대한 중국의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NXP는 4.9% 올랐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장초반 상승세를 탔다.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이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ZTE와의 제재해제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의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합의에 따라 ZTE는 벌금 10억달러를 납부하고, 향후 추가적인 법 위반시에 대비해 보증금 4억 달러를 예치하고, 경영진과 이사회를 교체키로 했다. 

그러나 무역갈등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무역전쟁시 피해가 예상되는 보잉은 1.4%나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무역갈등과 관련, 8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을 제외한 G6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부과 결정에 공동 항의 해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는 13일 통화정책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Fed가 올해 금리를 총 4회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근거를 찾으려 할 것이라 예상된다.

경제 지표가 좋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 시장의 건강함을 재확인해 준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000명 준 22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