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2018 부산 국제모터쇼’가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공식 개막했다. 부산모터쇼는 7일 사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열린다. 올해 부산모터쇼는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의 격전지였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19개 브랜드를 포함해 9개국, 170여개 완성차·부품업체가 참여한다. 국내차 96대, 해외차 98대, 기타 출품차량 9대 등 총 203대가 출품하며, 이 중 신차 36대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다.

▲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 HDC-1) '.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국내 완성차, SUV와 신기술 대결

국내에서는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4개사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벡스코 제1전시관에 2700㎡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신차와 양산차, 콘셉트카 등 22대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새로운 디자인과 고성능 기술 비전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HDC-1 르 필 루즈’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또 2년 반 만에 내놓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다. 신형 투싼은 상반기 나온 싼타페 신모델과 함께 하반기 SUV 시장을 공략할 현대차의 주력 모델로 꼽힌다. 신형 투싼은 육각형 모양의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고, 전조등과 주간주행등, 리어램프 등을 바꿨다. 투싼은 올해 4월까지 미국 시장에선 4만대 이상 팔리면서 싼타페를 제치고 현대차 최다 판매 SUV 모델에 올랐다.

▲ 기아자동차 전기차 '니로 EV'.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기아차는 신차 22대를 부산 모터쇼에 내놨다. 기아차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기차 니로 EV의 내장 디자인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지난달 초 제주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첫선을 보인 니로 EV는 1회 충전으로 380㎞ 이상(64kWh 배터리 기준)을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전기 SUV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등 다양한 첨단 사양도 겸비했다. 기아차는 소형 SUV 콘셉트카 ‘SP’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전기 콘셉트카 ‘에센시아’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며, ‘G90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쇼카 형태로 전시했다.

▲ 한국GM 브랜드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한국GM은 이달 출시되는 쉐보레의 간판 중형 SUV 이쿼녹스를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미국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할 한국GM의 신차다. 한국GM은 이쿼녹스를 출시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내수 판매를 끌어올려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 쉐보레 경차 '신형 스파크'.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은 최근 판매를 시작한 ‘르노 클리오’를 전면에 배치한다.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인 클리오는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의 엠블럼을 달고 국내에 출시되는 첫 번째 차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의 전시공간에는 주력 모델인 SM6와 QM6, QM3를 비롯해 SM7, SM5, SM3, SM3 Z.E. 등 르노삼성차의 모든 제품군을 선보인다.

 

▲ EQ브랜드 최초 컴팩트 사이즈 컨셉트카 ‘EQA’.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수입차, 친환경차 전쟁의 서막

해외 브랜드 중에선 ‘디젤게이트’ 이후 2년여간 국내 영업을 중단했던 아우디가 참가했다. 아우디는 부산모터쇼에서 신형 A8을 비롯해 Q5, Q2, TT RS 쿠페 등 양산차 4종과 콘셉트카 3종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재기를 노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콘셉트카와 신차, 클래식카 등 총 16종을 전시한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더 뉴 E-클래스의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300 e’와 국내 최초 공개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560 e’, EQ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사이즈 콘셉트카‘콘셉트 EQA’ 등이 포함됐다.

▲ BMW 'X2 xDrive 20d'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사진= 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BMW는 쿠페형 SUV 뉴 X2와 뉴 X4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두 모델은 BMW의 올해 판매를 이끌 주력 모델이다. 뉴 X2는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그릴 디자인을 처음 채택한 게 특징이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 로드스터’, 스포츠카 Z4의 콘셉트카, M4 CS 등도 전시한다.

▲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토요타는 주력 하이브리드(HEV) 모델인 ‘뉴 도요타 아발론 HV’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토요타는 부산모터쇼에 출품하는 총 8종 모델을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미래형 연료전지차 콘셉트카 FCV 플러스 등 모두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 렉서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렉서스는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베스트셀링 세단 신형 ‘ES’를 공개한다. ‘더 뉴 제너레이션 ES 300h’는 고강성 저중심화를 지향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도입됐다. 기존 ES의 ‘높은 수준의 승차감’ 계보는 이어졌다. 이전보다 축간거리를 키워 더 넓고 여유로운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렉서스는 이외에 초소형 콘셉트카인 ‘LF-SA’, 최고급 모델인 LS 500h와 LC 500h, SUV 모델 RX 450h와 NX 300h, 세단 모델 GS 450h F SPORT와 CT 200h 등을 출품했다.

▲ 닛산 콘셉트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 글라이더'. 사진=이코노믹 리뷰 장영성 기자

닛산은 전기 스포츠카 ‘블레이드 글라이더’와 베스트셀링 SUV ‘엑스트레일’ 등 미래 방향성을 담은 2개 모델 최초 공개한다. ‘엑스트레일’은 북미와 유럽, 일본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미래형 100% 전기 스포츠카인 ‘블레이드 글라이더’는 닛산의 기술 개발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차다.

▲ 재규어랜드로버 'I- PACE eTHROPHY' 레이스카.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는 ‘2017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2017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한 ‘F-PACE SVR’을 국내 처음 공개하는 등 8대 차량을 출품했다. 랜드로버도 ‘NEW RANGE ROVER LONG WHEEL BASE’를 국내 첫 공개하고, 전기차 2대 등 총 8대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