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애셋, 암호자산 시대가 온다> 크리스 버니스크·잭 타터 지음, 고영훈 옮김, 비즈페이퍼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크립토애셋은 가상통화를 뜻하는 말로 흔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이 대표한다. 저자들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800여가지의 모든 가상통화가 통화로서 가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상통화보다는 크립토애셋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저자 크리스 버니스크는 ARK투자매니지먼트(ARK Investment Managemaent)에서 차세대 인터넷 전략 부문을 세웠으며 펀드운용사 최초로 비트코인 투자를 이끌 정도로 가상통화 시장의 개척자이자 전문가이다. 공동저자 잭 타터는 엔젤 투자자이며 크립토애셋 스타트업 재무상담사다. 이들은 책을 통해 크립토애셋 시장의 역사와 현주소를 진단하고, 실제 자산 가치를 매기는 방법과 크립토애셋 시장에서의 생존법을 진단한다.

저자들은 가상통화를 탄생시킨 기술인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금융계가 좀 더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휴대폰이 전신주를 무너뜨렸듯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은행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뉴욕증거래소 등 세계적인 은행과 거래소, 자산관리 회사, 금융서비스 회사가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자체 블록체인 기술팀을 꾸리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들은 개별 크립토애셋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저자들은 6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크립토애셋의 기원과 전반 내용이 담긴 백서를 먼저 집어든다. 그 안에서 탈중앙화의 방식을 살피는 ‘탈중앙화 우위 요소(Decentralization Edge)’를 따지면서, 크립토애셋의 효용가치와 추정가치를 평가한다. 커뮤니티와 개발자를 조사하고 다른 디지털 형제들과의 관계를 따지는 일도 필수다. 발행모델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크립토애셋의 특성상 발행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

크립토애셋에 투자할 때, 저자들은 자기의 고유 법칙인 ‘버니스크 타터 법칙’을 명심하라고 권한다. 이는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고 해서 성급히 투자하지 마라, 투자하기 전에 친구에게 기본 사항을 설명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갖춰라, 해당 크립토애셋이 자기의 투자 포트폴라오 목표와 리스크 프로파일에 적합한지 확인하라’ 등이다.

이들은 또한 “현재 크립토애셋은 골디록스(Goldilocks,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에 있다”며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부제는 ‘혁신적 투자자를 위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