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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효성 어떻게 달라지나지주회사와 4개 사업회사로 경쟁력 다시 그린다
김동규 기자  |  dkim@econovill.com  |  승인 2018.06.11  15:21:22

[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효성이 6월 1일자로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해 새출발을 시작했다. 효성그룹은 지주회사인 ㈜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의 5개 회사로 나눠졌다.

이번 분할로 지주회사 ㈜효성은 출자회사로서 다수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가치 제고 등에 집중하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또 각 사업회사의 성과를 관리하고 이사회와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일 이사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후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에게 대표위원을 일임했다. 또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올해 2월에는 주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관행에서 탈피해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투명성 강조한 다양한 사외이사 영입

조 회장이 강조한 투명경영은 효성이 지주사와 분할회사로 새출발하면서 선임한 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효성은 5개 회사에서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는데 사외이사에 다양한 전문가들을 영입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의 사외이사에는 손병두 전 KBS이사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손영래 전 국세청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권오곤 전 부장판사,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선임됐다. 효성티앤씨에도 장승철 전 하나금융투자 사장, 최병덕 전 사법연수원장,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 등이 임명됐다.

효성첨단소재에는 김동건 전 서울고법원장, 한인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효성중공업에는 안영률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 신언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 등이 사외이사에 임명됐다. 효성화학에도 편호범 전 감사원 감사위원,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이 선임됐다.

   
 

 

효성의 4개 사업회사 특징은?

효성티앤씨는 섬유와 무역 부분을 담당한다. 특히 스판덱스 부문은 세계시장에서 원천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탑 지위를 유지했으며 전 세계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성과는 효성이 30여년간 이어 온 연구개발에 기인한다. 효성은 1989년 고부가가치를 지닐 것으로 예상됐던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연구개발에 착수해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는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효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과 건설부문을 담당한다. 중공업 사업 부문은 중전기기, 산업기기,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업체로 국내외 전력 사업을 담당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의 중전기기 분야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건설부문은 1970년 창립 후 국내 최초로 빌라를 선보였고 이후 주택, 건축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선뵀다. 2013년에는 진흥기업과 통합해 아파트 브랜드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론칭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를 담당한다. 타이어코드, 에어백, 탄소섬유 등 자동차 소재가 주력이다. 타이어코드는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효성첨단소재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 코드, 비드와이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화학 분야를 담당한다. 폴리프로필렌(PP), NF3를 중심으로 국내외 증설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조현준 회장이 직접 2016년에 총리를 만나 현지 인프라 사업과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베트남 정부와 MOU를 체결해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멥 공단에 총 12억달러 규모의 PP생산공장, LPG저장소, 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시총 5조2000억원 예상

증권가는 효성의 분할 후 시가총액을 5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DB금융투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은 효성(주)이 5800억원, 효성티앤씨 1조6600억원, 효성중공업 9300억원, 효성첨단소재 1조4100억원, 효성화학 6200억원으로 예상됐다.

DB금융투자는 분할에 따른 장점으로 자사주 5.26%의 활용, 2년 내 효성 캐피탈 매각을 통해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 사업회사의 동종업종 대비 가치 재평가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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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지주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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