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배출하는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와 큰 차이가 없거나 일부 물질은 오히려 일반 담배보다 많다는 정부의 분석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궐련형전자담배 3종(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 KT&G 릴)의 배출물질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특히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4.8mg(글로), 9.1mg(릴), 9.3mg(아이코스)로 나타나 시중에 유통되는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 0.1~8.0mg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는 이번 분석을 위해 환경화학 분야의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시험분석평가위원회’를 조직했다. 이번에 식약처가 분석한 유해성분은 ‘니코틴’, ‘타르’,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각국 정부에 저감화를 권고하는 9개성분을 포함 총 11개 성분이다. 

궐련형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은 각각 0.1mg, 0.3mg, 0.5mg 검출됐다. 일반담배의 니코틴 함유량 0.01~0.7mg 수준과 큰 차이가 없었다. 타르의 평균함유량은 각각 4.8mg, 9.1mg, 9.3mg 검출됐다.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일반담배의 타르함유량 0.1~8.0mg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WHO 저감화권고 9개성분 중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1군)로 분류한 6개 성분을 ISO법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함유량의 범위는 벤조피렌(불검출~0.2ng), 니트로소노르니코틴(0.6~6.5ng),니트로소메틸아미노피리딜부타논(0.8~4.5ng),포름알데히(1.5~2.6μg), 벤젠 (0.03~0.1μg)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 담배보다 대부분 낮았다. 1,3-부타디엔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 외 3개 성분은 아세트알데히드(43.4~119.3μg), 아크롤레인(0.7~2.5μg), 일산화탄소(불검출~0.2mg)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분석은 새로운 유형의 궐련형전자담배가 2017년 5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주요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함유량은 일반담배보다 높았다”면서 “그 외 독성성분의 함유량은 일반 담배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도 결국 담배이기 때문에 일반 담배의 위험성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