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 SAT이 육지를 넘어 해상과 공중을 통해 포연결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7일 발표했다. 초연결 모빌리티(hyper-Connected Mobility)를 내세워 5G 시대의 입체적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가 주도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와 위성간의 공통표준화, 에코시스템 활성화를 통해 5G 서비스의 혜택이 촘촘하게 배치되는 것이 골자다. 해양, 산간오지, 사막 등에 까지 확장 될 수 있도록 KT그룹 차원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 금산위성센터의 정경이 보인다. 출처=KT SAT

KT SAT은 위성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그룹 차원의 양자암호기술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기술도 동원된다. 위성 전용망과 해상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문서 및 해양상거래정보 유통에 강력한 보안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과 블록체인은 자율운항선박(Connected ship, 커넥티드 십)에 필요한 강력한 통신보안에 적용이 가능하다.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지정학적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이 중첩되는 위치에 있어 육상은 물론 해상까지 전 세계의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5월과 10월에 각각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를 새롭게 발사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사업 시작 당시 고객사는 3개국, 13개사에 불과했지만 2017년 신규 위성 2기를 발사하고 불과 1년여 만에 7개국, 22개사로 확대됐다.

MVSAT(Maritime Very Small Aperture Terminal, 초고속 무제한 해양 위성통신)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육상과 해상간 인터넷 연결 격차 해소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KT SAT은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맞아 북한 지역에서 추진할 수 있는 위성사업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국내 통신 및 방송망이 보급되지 않은 북한 지역에서 위성망은 남과 북이 통신과 방송으로 연결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SAT 한원식 대표는 “KT SAT이 가는 길은 곧 대한민국 위성∙우주산업의 역사라는 생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위성∙우주 분야 개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48년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KT그룹의 혁신기술을 융합해 위성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하고, 국민안전을 높이는 KT SAT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