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각) 산유국들의 증산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0.79달러) 내린 배럴당 6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9일 이후 최저가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1%(0.16달러) 소폭 오른 75.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주요 산유국들은 오는 22일 회의를 열고 기존의 감산 목표를 일단락하고 증산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207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30만배럴 감소)를 웃돌며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미국내 산유량은 전주에 비해 3만1000배럴 늘어난 1080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460만배럴 증가했고 난방유 등 증류유는 220만배럴 늘어났다. 시장전망치는 휘발유 60만배럴 감소, 증류유 70만배럴 증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