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6일(현지시각) 무역전쟁 우려가 사그라들면서 큰 폭 상승했다. 주요국을 향한 미국의 무역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6.41포인트(1.40%) 상승한 2만5146.3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55포인트(0.86%) 오른 277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38포인트(0.67%) 오른 7689.24로 마감해 신고점을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에너지(0.56%) 섹터의 강세가 계속됐으며 그밖에 금융(1.84%), 텔레콤(1.51%), 헬스(1.17%), 재량소비재(1.01%), 산업(0.90%) 등 10개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는 2.13% 내렸다.

종목별로는 비행기 제조사인 보잉이 3.2%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비행기 시동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을 만드는 벤처기업 설립 계획을 밝힌 점 등이 시장 투자자들에게 긍정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에서는 JP모건체이스(2.3%), 기술주에서는 애플(0.4%) 등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3대 주요지수는 3대 주요지수는 주요국을 향한 미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이날 크게 상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철강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캐나다를 제외하는 방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9일 캐나다 퀘백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역갈등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맞물리며 주가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미국의 무역적자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달에 비해 15.2% 감소한 489억6000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월 상품∙서비스 무역적자 역시 전월보다 10억달러 줄어든 462억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인 것도 시장에 긍정 영향을 줬다. 지난 주말 중국은 미국이 관세 부과안을 철회할 경우 연간 7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과 에너지를 수입할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는 교역상대국과 협상을 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면서 “주요국들은 절제된 행보륿 보일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