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조 준중형 SUV '더 뉴 3008 GT'. 사진=한불모터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푸조 3008 GT는 명실상부 프랑스 푸조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푸조가 디자인이나 성능에 변화를 줄 때 항상 3008을 거쳐야 했다. 푸조의 변화를 상징하는 3008 GT 뒷유리에는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사상 최초로 SUV가 ‘2017 올해의 차’를 수상했는데, 그 모델이 바로 푸조 3008 GT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가 제정된 지는 올해로 53년 넘었다. 3008 GT는 지난해 무려 26개의 자동차 관련 상을 받았다.

3008 GT는 푸조가 지향하는 특유의 SUV 정체성이 담긴 차로도 이름이 나 있다. 3008 GT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만든 EMP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EMP2 특유의 날렵하고 낮은 차량의 실루엣을 갖고 있다. 축간거리는 이전 세대 대비 65㎜나 늘어난 2675㎜에 이른다. 동급 모델 중 가장 긴 축간거리를 자랑한다. 넉넉한 실내와 최대 1670ℓ까지 늘어나는 적재공간은 활용 범위가 넓다.

외관은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긴다. 전면부는 최근 푸조가 선보인 3008, 5008과 같은 격자무늬 크롬 패턴 그릴을 적용했다.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형상의 3D LED 리어 램프는 강렬함이 묻어난다. 특히 GT 전용 크롬 도어, 측면과 후면에 배치된 ‘GT’ 엠블럼, 다이아몬드 컷 19인치 보스턴 휠은 당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내부는 외관보다 돋보인다. 3008 GT는 시트와 대시보드, 도어트림 패널에 고급 알칸타라 소재가 적용됐다. 운전석은 비행기 조종석을 본떠 디자인됐다. 운전석엔 5가지 스타일의 마사지 기능이 도입돼 장거리 주행의 피로도 덜 수 있다. 작은 크기의 ‘Z’ 컷 스티어링 휠은 푸조의 전매특허다. 운전자가 계기판 정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푸조 3008 GT 오너인 김 모 씨는 “한번 적응하면 다른 차 스티어링은 불편할 정도로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 푸조 준중형 SUV '더 뉴 3008 GT'. 사진=한불모터스

3008 GT의 특징 중 하나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꽤 잘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일단 기본 장착된 사양이 액티브세이프티브레이크시스템(ASBS), 거리알람시스템(DAS),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T), 어댑티브크루즈콘트롤(ACCSS), 스마트빔어시스트(SA), 파크어시스트(PAS) 등이 있다. 이 중 어댑티브크루즈콘트롤은 다른 국내 완성차 SUV보다 정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포칼과 협업을 통해 제작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은 3008 GT의 자랑거리다. 프랑스의 자존심이자 ‘이건희 스피커’로 소문난 포칼 오디오 시스템은 섬세한 사운드 표현력과 풍성한 음역을 자랑한다. 3008 GT의 차량 좌우에는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글라스가 장착돼 외부소음차단이 극대화돼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카 오디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차 안에서 만끽할 수 있다.

푸조 3008 GT 보닛 아래에는 BlueHDi 2.0 엔진이 장착돼 있다. 6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호흡한다. 최대출력은 180마력, 최대 토크는 40.82㎏·m다. 1660㎏의 공차 중량을 지닌 3008 GT에겐 ‘펀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한 충분한 파워다.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도 잘 억제돼 있다는 점도 펀 드라이빙에 일조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도심 12㎞, 고속 14.3 ㎞)로 준수한 편이다.

푸조 3008 GT의 판매가격은 4990만원이다. 일반 모델인 푸조 3008 알뤼르(Allure)는 3890만원이다.

▲ 푸조 준중형 SUV '더 뉴 3008 GT'. 사진=한불모터스
▲ 푸조 준중형 SUV '더 뉴 3008 GT'. 사진=한불모터스

 

▲ 푸조 준중형 SUV '더 뉴 3008 GT'. 사진=한불모터스
▲ 푸조 준중형 SUV '더 뉴 3008 GT'. 사진=한불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