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건당국이 조사한 아이코스와 릴,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관련 결과를 7일 발표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7일 오전 11시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에 조사에 들어간 이후 11개월 만이다.

식약처가 평가한 궐련형 전자담배 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KT&G의 ‘릴’, BAT 코리아의 ‘글로’ 등 3종류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담뱃잎을 직접 태우는 일반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인 전용 담배를 충전식 전자기계에 꽂아 고열로 찌는 담배를 말한다.

식약처는 담배 성분의 국제표준 측정방법인 국제표준화기구(ISO) 방식과 캐나다 보건부 방식인 헬스 캐나다를 토대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니코틴과 타르 등의 유해성분이 얼마나 배출되는지 조사해왔다.

대한금연학회 등 국내 연구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의 스탠턴 글랜츠, 매슈 스프링어 교수 등 해외 연구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적다고 할 수 없다면서 궐련형 전자 담배에서도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벤조피렌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주장한다.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와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보건의료과학원(NIPH)은 지난해 10월 찌는 방식으로 발생하는 증기에는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보다 90% 적다고 ‘Journal of UOEH’에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점을 고려해 암 유발을 경고하는 그림을 올해 12월부터 표시하기로 했으나, 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암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한편, 미국 필립모리스가 지난해 5월 28일 출시한 아이코스의 전용담배는 11개월 만인 올해 3월까지 약 1억6300갑이 팔리는 등 흡연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