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무역 갈등 우려에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0.4%(31.05포인트) 상승한 7637.86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이 각각 0.77%와 1.87% 올랐으며, S&P 500지수 편입 소식에 트위터도 5.07% 급등했다. 넷플릭스도 1.1% 뛰어올랐다. 전날 3월 12일 이후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3.71포인트) 하락한 2만4799.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1%(1.93포인트) 오른 2748.80에 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5개가 올랐다. 자재(0.76%), 경기소비재(0.57%), 통신(0.50%), 기술(0.43%), 산업(0.17%)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0.65%), 필수소비재(-0.48%), 부동산-0.48%), 금융(-0.42%), 에너지(-0.34%), 헬스(-0.15%)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 간 무역갈등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짓누르면서다.

멕시코는 이날 미국산 철강 등에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6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일 0시를 기해 EU,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다.

미·중 간 무역갈등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다.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간 3차 무역협상도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의 앞날이 어두워진 것도 한몫했다. 미국은 나프타 회원국인 캐나다·멕시코와 각각 양자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지만, 캐나다는 ‘3자 합의’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요 기술주의 강세가 증시를 상승세로 견인하고 있으나 무역갈등이라는 악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지수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면서 박스권 등락을 깨부쉈다”, “무역 이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악재, 이런 무역정책 아래에서 이익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등 엇갈린 평가와 전망을 제시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6% 하락했다. 경제지표인 미국의 5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6.8에서 58.8로 상승했다. 시장전망치 57.6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