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SIDE > 전문가 칼럼
[김기옥의 사상(四象) BT] 말이 씨가 된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우리가 땅에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고 하는데, 이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의미다. 흔히 쉽게, 말하는 대로 된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을 말을 통해 표현하고, 또한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역시 말을 통해야만 알 수 있다. 그래서 말은 소통의 수단이자 그 자체로 인격을 나타내는 민낯이라고 해도 좋다.

말은 매우 중요하며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최면술사는 말을 가지고 상대방의 신체를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조종할 수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우리 자신도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마치 최면술사처럼 자기를 말로 조종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일생동안 말로 자기 스스로 최면을 걸고 산다. 물론 기도라는 것도 자신에게 대한 다짐이기도 하지만 일종의 최면이라고도 본다.

마음은 정원과 같아서 어떤 화초 씨든지 뿌려진 씨는 그대로 자라고 만다. ‘마음을 속박하는 말’이 들어가면 그대로 뿌리를 내리게 되고 결국 거기서 싹이 트고 자라 열매를 거두게 된다.

그런데 생각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말에는 대략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이 있고 듣는 사람도 이를 잘 알아들어야 한다. ‘Yes’인지 ‘No’인지를 빨리 알이야 다음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도 자기에게도 필요한 말만 듣기 때문에 의사전달은 인격의 수련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이미 어릴 때부터 굳어진 ‘틀’이다. 이런 고정관념은 말들을 속박하게 된다. 자신은 그러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는데 결과는 그것이 상대에게도 전달되어 결과적으로 일상생활이 되고, 인생이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유명한 화가 천경자는 어떤 남자를 만나 그와는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자, 결국 불행하게도 그 사람과 인연이 안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말가요연구회에 따르면,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대로 부정적으로 말하거나, 비관적인 생각을 노래한 가수들이 자신의 일생과 같아진 사람이 무려 91%나 된다고 한다. 슬픈 노래나 이별을 노래한 가수들이 요절하거나 몹쓸 병에 걸려 갑자기 사망한 예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요가 뜨기 위해서는 가수가 4000번 정도 부르는데, 그 사이에 가사대로 일생을 살게 되어 소름 끼치도록 일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은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양인,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음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소음인은 평상시 늘 의심과 비관적인 생각이 너무 많아 “죽고 싶다”, “꼭 살아야 하나?”, “왜 사나?” 같은 회의적인 말을 많이 한다. 말을 하다가도 결론은 “나는 망했다”, “아 짜증나 맨날 이 모양이야”, “나는 재수 없는 사람이야”, “나는 잘 될 것 같지 않다”, “내가 잘 못 사는 것은 부모 탓이다”, “옛날과 같지가 않아…” 등 옆에서도 힘이 빠지게 말한다. 매사 부정적이고,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이 기본적이기 때문에 말도 부정적이다.

반면 소양인은 세상 사람들을 너무 믿고, 뭐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말에도 넘쳐난다. “나만 믿어! 내가 다 해결해줄게”, “뭐 그깟 일을 가지고 그래, 잘 될 거야”, “고마워”, “즐거워”, “사랑해”, “하하”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이 일상화되면 행복호르몬이 많아지고 건강해지며 실제로 일이 잘 풀린다. 물론 너무 섣부른 결정으로 손해도 많이 보고, 때에 따라서는 심한 과대망상으로 현실감 없이 진행해 본의 아니게 사기가 될 수도 있기는 하다.

태음인은 말이 느린 편인데 그 이유는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아 정리가 잘 안 되고, 상대에게 자신의 욕심이 탄로날까 봐 아주 한 단어, 한 단어를 선택할 때 신중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급할 거 있나?”, “차근차근…”, “만사 불여튼튼”, “따져 봐야 해”, “더 두고 보자”, “돌다리도 두드려봐야…” 등 천하태평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때가 있어서, 신중한 것도 중요하지만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결국 말로써 초래된다. 아울러 아무리 박식하고 미사여구를 구사한다 해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경청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싫어한다.

김기옥 공주시 주은라파스요양병원 통합의학센터 센터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6.16  08:18:25
김기옥 공주시 주은라파스요양병원 통합의학센터 센터장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김기옥 공주시 주은라파스요양병원 통합의학센터 센터장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