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허지은 기자]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98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이제 4000억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달에 비해 5억6000만달러 증가한 398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 강세로 올 2월(3948억달러) 소폭 감소한 뒤 3월(3967억달러), 4월(3984억달러) 이후 지난 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보유 외환의 유형별로는 전체 외환보유액의 91.8%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전달에 비해 38억달러 감소한 366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형태로 보유하는 IMF포지션(15억8000만달러)과 IMF의 특별인출권(SDR)(33억4000만달러)는 전월 대비 각각 3000만달러, 6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 등에 예치하는 예치금은 전월 대비 44억5000만달러 증가한 22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47억9000만달러)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1249억달러), 2위는 일본(1조2560억달러), 3위는 스위스(8129억달러)가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5066억달러), 러시아(4599억달러), 대만(4571억달러), 홍콩(4345억달러), 인도(4205억달러)가 뒤를 이었고 한국은 브라질(3800억달러)에 앞선 9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