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4일(현지시각)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온 것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에 비해 0.9%(219.37포인트) 오른 2만4635.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1%(29.35포인트) 오른 273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112.21포인트) 상승한 7554.3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이날 증시를 견인했다. 반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에너지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11개 업종 중 7개가 올랐다. 재량소비재(1.13%), 필수소비재(0.82%), 금융(0.29%), 헬스(0.38%), 소재(0.57%), 부동산(0.97%), 기술(0.79%)이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0.92%), 산업(-0.13%), 통신(-0.10%), 유틸리티(-0.84%)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개인 정보 보호법에 따라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발표한 후 3% 올랐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기업 깃허브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0.9%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0.8%, 아마존 주가는 1.5%, 반도체 칩 업체 AMDRK 1% 이내로 오르는 등 IT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 주가는 장중 193.4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프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 애틀리카과 소프트웨어 업체 주라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각각 17%, 21% 상승했다.

반면 의류업체 아베크롬비&피치의 주가는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에도 8.4% 하락했다. 

소매업종도 선방했다. 타겟과 콜스 주가는 각각 .9%, 4.7% 상승했고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 주가도 4.3% 올랐다. 

이날 주가는 세계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상승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 아마존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은 주말 동안 중국과 별다른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연합, 캐나다, 멕시코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무역전쟁 우려를 이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고용지표의 호조 효과가 이날 주가에 긍정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많았고, 실업률은 3.8%로 하락했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