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질 순 없어도 이런 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좋다” -제임스 스테이시 <호딩키> 에디터-

▲ 반 니커크가 RM 67-02를 차고 선두로 달리고 있다. 출처=리차드 밀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화제에 오른 두 명의 육상 챔피언이 있다. 남자 400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반 니커크와 아시아인 최초로 높이뛰기 챔피언에 오른 무타즈 에사 바심이 바로 그 주인공. 두 선수의 경기엔 두 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었다. 하나는 그들의 넘치는 경기력. 둘은 그들이 경기 중에 착용한 시계다. 가벼운 몸놀림이 관건인 육상 경기에서 반 니커크와 무타즈 에사 바심은 손목시계를 차고 경기에 임했다. 그들이 선택한 시계는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육상 챔피언이 선택한 시계가 무엇이냐면 바로 리차드 밀 RM 67-02다.

 

▲ RM 67-02의 세 가지 새로운 버전. 출처=리차드 밀

반 니커크와 무타즈 에사 바심의 활약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리차드 밀이 최근 RM 67-02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다.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는데 세 명의 스포츠 챔피언에게 헌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얀색 쿼츠 TPT 케이스를 장착한 버전은 프랑스 스키 선수 알렉시 팽튀로(Alexis Pinturault),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조합이 돋보이는 모델은 독일의 테니스 스타 알렉산더 즈베레프(Alexander Zverev), 카본 TPT 케이스와 파란색 스트랩을 매치한 버전은 프랑스의 자동차 경주 선수 세바스티앵 오지에(Sébastien Ogier)와 각각 짝을 이룬다.

 

추천 이유

▲ 하얀색 쿼츠 TPT 케이스를 장착한 RM 67-02. 출처=리차드 밀

다시 말하지만 RM 67-02는 육상 챔피언이 경기 중에 차는 시계다. 그만큼 가볍단 말이고 그만큼 튼튼하다는 뜻이다. RM 67-02의 무게는 단 32g. 통통하게 잘 익은 체리 3알 무게 정도다. 이토록 가벼운 시계가 탄생한 데엔 리차드 밀의 신소재 기술이 한몫했다. 리차드 밀은 카본 TPT와 쿼츠 TPT로 케이스를 제작해 내구성과 경량성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름조차 생소한 둘은 리차드 밀이 독점 개발한 소재로 카본과 실리카 섬유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필라멘트 층을 회전, 압축, 가열해 제작한다. 신소재로 만든 케이스는 가볍고 충격 흡수에 탁월해 경기 도중 착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다. 게다가 겹겹이 쌓인 필라멘트 층이 만들어내는 줄무늬 패턴 덕에 시각적인 만족도 또한 높다. 신소재 케이스에 매치한 컴포트 스트랩은 탄성이 있어 손목에 딱 맞게 체결되며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어 경기 중에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RM 67-02의 가격은 120,500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29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대중들을 위한 시계는 아니지만 과자 한 봉지보다 가벼운 시계를 만드는 리차드 밀의 기술력과 육상 챔피언이 경기 중에 착용하는 시계라는 스토리텔링 면에서 오늘의 시계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조합이 돋보이는 RM 67-02. 출처=리차드 밀

시계 상세 스펙

브랜드: 리차드 밀

모델명: RM 67-02

케이스 소재: 카본 TPT, 쿼츠 TPT

케이스 직경: 38.7mm

다이얼 컬러: 스켈레톤

방수: 최대 30m

스트랩: 섬유

 

▲ 카본 TPT 케이스와 파란색 스트랩을 매치한 RM 67-02. 출처=리차드 밀

무브먼트 스펙

칼리버: CRMA7

기능: 시, 분

파워 리저브: 최대 50시간

진동수: 28,800vph

와인딩 방식: 오토매틱

 

가격 & 입고 시기

가격: 1억 2900만원대

입고 시기: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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