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알리바바가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 완성을 위해 1000억위안(약 16조8000억원)을 투자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물류 플랫폼에 집중해 모든 것을 연결하는 대형 네트워크 실험에 나선다는 의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3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스마트 물류 포럼(The 2018 Global Smart Logistics Summit)에서 “알리바바 그룹은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1000억위안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네트워크를 통해 배송 가능 지역을 확장하는 한편 효율성은 높이고 배송 비용은 대폭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윈 회장이 스마트 물류 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출처=알리바바

신유통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전략을 짜는 한편,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로 판을 흔들겠다는 의지다. 현재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는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Network)가 구축했지만, 모든 물류 회사가 활용할 수 있다. 일종의 플랫폼 기준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윈 회장은 “우리의 네트워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 적용되며,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면서 “산업이 기술 중심으로 변화며 차이냐오 네트워크는 물류 산업의 ‘두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냐오의 목표는 단순히 상품 배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물류적 요소를 연결하고 배송원, 창고, 허브, 도시와 모든 가정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배송 기업들을 돕는 것이라는 점도 재차 확인됐다. 알리바바 특유의 파트너 상생 기조가 반영된 부분이다.

마윈 회장은 마지막으로 “알리바바 그룹은 물류업계가 향후 주문 건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며 “현재 업계에서는 하루 1억 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10억 건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