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능력' 일반 밀 10배, 유색 밀 '아리흑' 개발 

농촌진흥청(농진청)은 국내 최초로 색깔 있는 밀 '아리흑' 개발에 성공. 아리흑은 흑자색(검붉은색)을 띠는 유색 밀. 아리흑에는 안토시아닌·탄닌·폴리페놀 같은 건강 기능 성분이 일반 밀보다 많고, 항산화 능력도 10배가량 높아. 통밀 가루에도 비타민B1·B2, 칼슘, 철, 아연 등 무기질이 많아.

밀 껍질(밀기울)은 영양 성분이 다양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암을 예방하고 비만을 막는 효과. 아리흑도 통밀로 이용할 경우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재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 다만 현재 일반 농가는 특허권 문제로 아리흑을 재배 또는 판매할 수 없어. 다른 밀 품종과의 혼입 방지, 기술을 이전 받은 업체와의 계약 재배로 농가의 판로와 소득 보전 때문.

농진청은 현재 1.6㏊ 수준인 재배 면적을 올해 하반기 30㏊, 내년에는 50㏊까지 늘릴 계획. 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등 3곳에 기술도 이전. 원료곡 단지 조성과 가공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수출 지원. 산업체는 과자·빵·차·도시락 등 시제품 개발 완료. 하반기부터 올해 수확한 밀로 만든 가공제품 판매. 중국 업체와는 밀 과자 2만 개를 선계약.

◆쌀 가공산업 활성화, 쌀가루 원료곡 생산 이끈다

농촌진흥청은 전북 김제의 한 영농조합법인을 원료곡 생산 위탁업체로 선정하고, 31㏊에서 214톤의 원료곡을 생산. 고품질 쌀 가공품 개발이 목적.

원료곡은 농진청이 개발한 건식 쌀가루 전용 품종 '수원542호', '한가루', '신길'을 이용. 수확 후 △대용량 쌀가루 제분 특성 검정 △비식용분야 쌀가루 제품 개발 △농식품부 라이스 랩 사업 등에 활용. 라이스 랩(Rice Lab)은 쌀 가치 제고와 판매 촉진을 위해 쌀 관련 신생기업의 유망제품을 발굴하고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

◆농식품부-농협, 48억원 규모 연구과제 공모…최대 1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농협)는 6월 14~29일 총 48억원을 지원받을 연구 과제를 공모.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농협은 2020년까지 총 150억원 규모 공동 연구개발(R&D)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올해 24억원씩 48억원을 출자.

지원 대상은 1~2년의 단기 연구로 농·축산물 생산·유통·소비 단계의 현장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과제. 48억원 중 25억원은 농협이 직접 발굴한 12개 지정 과제에 지원.

지정 과제는 △현장진단형 한우 올레인산 측정기 △지육 상차 지원 로봇 팔 개발 △돼지 지육 화농 자동검사기기 △유자 씨앗 제거기계 △인삼차·인삼 블록 등 신제품 개발 △쌀가루 이용 제품 △가래떡 등 유통기한 연장 △고구마 활용 영양 강화 제품 개발 등. 

나머지 23억원은 연구자가 주제 안에서 자유롭게 정해 신청 가능. 과제당 최장 2년 동안 최대 1억5000만원 지원. 참여 희망 연구팀은 농림식품연구개발사업 통합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 후 신청. 7월 초까지 평가·선정을 마치고 같은 달 중순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