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글로벌 유망자산에 손쉽게 투자하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EMP글로벌 로테이션 펀드가 주인공이다.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한 효율적인 글로벌 분산투자 가능한 펀드이다.

▲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펀드

삼성증권은 국내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투자하는 EMP 펀드를 효율적인 글로벌 투자 상품으로 꼽았다.

EMP는 ETF Managed portfolio의 약자로,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ETF를 활용하기 때문에 유동성이 뛰어나고 낮은 비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 삼성증권 고객이 상담사와 삼성EMP글로벌로테이션펀드 상담을 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판매하고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EMP 글로벌 로테이션 펀드는 다양한 국가의 주가지수와 산업섹터, 원자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이 펀드는 펀드매니저 개인의 예측이 아닌, 모멘텀 전략을 통해 수익 추구와 하락방어를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모멘텀은 특정 자산이 보여주는 추세, 즉 일정 방향으로 지속적인 움직임을 의미한다. 경기나 산업 사이클에 따라 일정기간 지속력을 갖는 추세를 자산배분에 활용하는 것이 모멘텀 전략인 것이다.

먼저, 수익추구를 위해서는 '상대 모멘텀 전략'을 활용한다. 특정 국가, 섹터, 테마 등 각 자산군별로 최근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수익률의 평균값을 산출한 후, 상대 수익률이 높은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일정 주기로 반복한다. 즉, 상승 추세에 있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지속해서 편입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 전략을 1991년부터 2014년까지 KOSPI200과 S&P 500에 적용한 결과 각각의 지수에 투자한 것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KOSPI200과 S&P 500에 각각 투자한 결과 268.8%와 530.4%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1개월 단위로 12개월 수익률이 높은 지수로 교체매매를 한 결과 1565.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이 펀드는 일정 기간 절대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산은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대체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절대 모멘텀 전략'도 동시에 추구한다. 이를 통해 추세가 꺾인 장세에서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게 보유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MP 펀드는 글로벌 분산투자를 어렵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EMP글로벌로테이션 펀드는 A클래스는 선취 수수료 최대 1%, 총보수 0.53%, 클래스 C는 총보수 0.87%이며, 온라인전용클래스 등은 이보다 낮은 보수로 투자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