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우 기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예금금리는 소폭 하락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7%를 기록해 전월(3.45%)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가계대출은 전월과 같은 3.69%로 집계됐지만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9월 이후 올 2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기업대출 금리는 3.6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3.31%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3.85%로 0.01%포인트 내렸다.

은행 예금금리는 1.82%로 전월 대비 0.03%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7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려갔고,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도 1.98%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4월 말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3%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1.82%포인트)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연 1.26%, 연 3.61%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이에 따른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35%포인트로 보합세였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연 10.69%)은 0.28%포인트, 신용협동조합(연 4.83%)은 0.05%포인트, 새마을금고(연 4.16%)는 0.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상호금융(연 4.12%)만 0.02%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는 대체로 올랐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2.51%)만 전월과 같았고 신용협동조합(연 2.42%), 상호금융(연 2.13%), 새마을금고(연 2.37%)는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