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별 시중은행 3.5~4% 주담대 취급 비중(단위:%, 분할상환 방식) 출처=전국은행연합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이 3%대 후반 금리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속 감소 추세였으나 이달 중 재차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4%대의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에서 3% 초반 금리를 적용받은 비중이 늘었다. 상환 방식차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향후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중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이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에서 3.5~4%미만 금리의 비중은 52.24%를 기록했다. 3.5~4%미만 주담대 대출 비중은 올해 1월 55.62%에서 지난 4월 43.94%로 지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재차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3~3.5%미만 비중은 35.48%에서 47.98%까지 확대됐으나 이달 중 41.72%로 하락했다. 3% 후반 주담대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여파로 분석된다. 3%미만의 비중도 지난 1월 5.4%에서 5월 1.96%로 줄었다. 4%대 이상 비중도 지난 3월 7.14%에서 4.08%로 낮아졌다.

한편, 일시상환방식 주담대에서 3.5~4%미만 비중은 줄어든 반면, 3~3.5%미만 비중은 늘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시상환 주담대를 분할상환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어 3%후반 일시상환 주담대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3.5~4% 대 금리가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시상환방식에서 분할상환방식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시상환방식 주담대의 금리별 비중보다는 분할상환방식이 주력 대출금리를 반영하는데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상환방식 차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대출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시장 금리상승 여파로 신규 주담대 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