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넷플릭스가 24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사상 처음으로 월트디즈니를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업종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고 CNBC등이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창업 21년 만에 미국을 대표하는 100년 기업 월트디즈니를 뛰어넘자 업계에서는 ‘스트리밍이 미국의 최고 가치 미디어로 평가받은 사건’이라며 일제히 주목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 이상 상승해 시총이 1530억달러를 넘어섰고, 디즈니는 1% 하락해 시총이 1516억달러로 내려앉으면서, 넷플릭스가 1923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공룡 디즈니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각각 1518억달러, 1522억달러로 마무리되면서 디즈니가 간신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올 들어 주가가 82%나 급등한 넷플릭스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3.95% 급등해 미국의 케이블TV·인터넷서비스 기업인 컴캐스트 시총을 넘어선 데 이어 디즈니 자리까지 넘어설 정도로 몸값이 치솟은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내외가 넷플릭스와 TV쇼를 제작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공식화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2002년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3만 3000배나 치솟을 정도로 넷플릭스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인터넷 발달로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가입자 수가 1억 2500만명에 달했으며, 10년 뒤에는 3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나트 쉰들러 연구원은 “넷플릭스 가입자 수가 연간 8%씩 늘어 2030년께는 3억 6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넷플릭스가 디즈니를 완전히 뛰어넘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컴캐스트와 디즈니의 매출은 각각 845억달러, 551억달러인 반면 넷플릭스는 116억달러에 그쳤다. 또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을 끊기로 하는 등 경쟁사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디즈니가 스트리밍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온라인 콘텐츠 유통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 출처= Netflix

[글로벌]
■ 삼성, 포브스 선정 '브랜드' 가치 7위 - 3계단 상승

-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전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에서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을 7위에 올려. 지난해 10위에서 3계단 상승한 것.

-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476억달러(51조 4000억원)으로 집계돼,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높아.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의 도요타가 9위(447억달러)를 차지.

- 1위는 단연 애플. 애플은 브랜드 가치는 18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상승. 이어서 구글(1321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49억달러), 페이스북(948억달러), 아마존(709억달러), 코카콜라(573억달러) 순.

-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에 이어 현대차가 75위로 100위권에 올라. 현대차의 브랜드가치는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2% 감소.

- 이 외 아시아 기업으로는 혼다(24위), 소니(63위), 렉서스(69위), 닛산(70위), 화웨이(79위), 파나소닉(92위), 유니클로(96위) 등이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

[미국]
■ CNBC "북미회담, 미뤄져도 곧 개최 가능성"

-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됐지만 연기되더라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개최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CNBC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의 내용을 미뤄볼 때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관한 추후 논의의 여지가 열려 있다는 것.

- 미 국무부 차관보 출신인 링컨 블룸필드 스팀슨센터 명예회장은 "두 지도자는 이 엄청난 거래가 위태롭다고 느낀 것 같다"면서 "6월 12일이 아니라면 너무 멀지 않은 어느 미래에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 유라시아그룹의 스콧 시먼 아시아 담당 국장도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 시먼 국장은 "북한의 김위원장에게는 이번 회담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제재를 벗어날 길을 찾을 기회"이고 "트럼프 대통령에겐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 동안 자신이 이룬 것에 관해 트위터에 쓸 엄청난 외교 정책적 기회"라고 말해.

■ 우버 보행자 사망사고,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 때문

-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발생한 우버 차량의 보행자 충돌 사고가 브레이크 시스템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날 발표한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우버 차량은 시속 64km로 주행하고 있었고, 차량의 센서 장비가 잠재적인 위험을 감지했지만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 NTSB는 우버가 차량의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에 대해 우버는 "(너무 자주 또는 갑자기 차량이 멈추는) 비정상적인 작동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 하지만 NTSB는 우버가 비상 상황 시 작동하는 경고 장치라도 설치해 운전자가 수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고 지적.

-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우버가 시험 주행 중이던 볼보 XC90 SUV 차량이 지난 3월 18일 오후 자전거를 끌고 가던 여성 보행자를 치는 사망 사고를 냈고, 사고 이후 우버는 애리조나에서 시험 주행을 폐지한 바 있어.

▲ 출처= GoldPoster

[중국]
■ 中, 1분기 박스오피스 수익 美 제치고 세계 1위
  

- 중국의 영화 시장 규모가 올해 1분기 미국을 앞질러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

- HSB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박스 오피스 수익이 202억 위안(3조 4000억원)을 기록해 미국과 캐나다 시장의 1분기 수익 28억 5000만 달러(3조 7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혀.

- 올 들어 개봉이 늘어난 자국 영화가 시장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고. 2015년 3월 예멘에서 있었던 중국 교민 철수작전을 다룬 '홍해 행동'(紅海 行動, Operation Red Sea)은 올해 3월 디즈니의 블랙 팬서를 제치고 흥행 1위로 올라섰다고.

- 게리 거우 HSBC 미디어·인터넷 주식 책임자는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 스토리는 이제 궤도에 올랐다"면서 "수준 높은 국내 영화 개봉이 늘어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해.

- 시장조사업체 Ent 그룹은 올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익이 900억 위안(15조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또 연관 산업을 포함할 경우 시장 규모가 2000억 위안(33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

▲ 출처= Secure Anchor

[유럽]
■ EU, 세계의 데이터 경찰되나 - 'GDPR 발효' D-DAY  

- 유럽연합(EU)이 25일(현지시각) 발효되는 새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통해 전세계를 관할하는 개인정보 경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게 됐다고 CNN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

- GDPR은 기존의 개인정보보호 지침과 달리 EU 전체 회원국을 직접 구속하는 통합 규정으로, 정보 주체의 권리 강화, 기업의 책임 강화, 피해 구제와 집행 강화를 특징으로 조항만 99개에 달할 정도로 적용 범위와 내용이 광범위해.

- 고객의 동의가 있을 때만 기업이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기업은 데이터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저장할 수 없고 데이터 삭제를 원하는 고객의 요청에도 응해야 해. 또 기업이 개인정보를 침해한 경우에는 72시간 이내에 감독 기구와 정보 주체에 알려야 한다는 의무 조항도 있어.

- 위반 시에는 최대 200만유로(25억 3000만원) 또는 연간 매출액의 4%에 이르는 과징금이 부과된다고. 특히 EU 역내 기업뿐 아니라 EU 거주민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모든 외국 기업에도 적용돼 전세계 기업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전망.

- 그러나 크리스 알린 국제 변호사는 "GDPR을 준수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과 잠재적으로 받을 수 있는 벌금은 유럽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기업은 (유럽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