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화장품 유통업체이면서 스파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머큐리(BlueMercury)는 1999년 커플이던 말라 말콤과 배리 벡이 창업한 온라인 화장품 사이트에서 출발했다.

당시 20대이던 말라 말콤은 백화점에 화장품을 사러 가면 직원이 좋은 옷과 명품백을 든 손님에게만 도움을 주고, 자신은 늘 쭈뼛거렸던 경험이 있었다. 그는 고객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화장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함께 샘플을 받을 수 있도록 블루머큐리를 창업했다.

초기에는 명품 화장품업체들이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파는 것을 꺼려서 입점 브랜드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워싱턴DC에서 휘청이는 화장품 점포를 인수한 후 이를 ‘블루머큐리’로 바꾸면서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게 됐다.

특히 블루머큐리는 대부분의 화장품 유통업체의 판매사원들이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고 판매가 저조한 시즌에는 고용을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전체 판매사원을 풀타임으로 채용한 것을 성공의 요인으로 꼽는다.

블루머큐리가 확장되면서 파라벤이 없는 화장품 자체 브랜드 M-61도 출시했다. 워싱턴DC에서 1개 점포로 출발한 블루머큐리는 현재 145개 점포가 있으며, 지난 2015년 메이시스가 2억1000만달러에 블루머큐리를 인수하면서 일부 메이시스 매장에도 블루머큐리가 입점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