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담배 업체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모든 소비재의 ‘한정판’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이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희소한 것’을 소유함으로 얻는 만족감 때문에 한정판을 찾는다. 이전에 한정판은 옷이나 시계, 신발 등 몇몇 소비재에 한정돼 있었다면 요즘에는 그 범위가 확장됐다. 최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담배 업체들은 한정판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나 전용담배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한정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코스 루비, 메탈릭 블루, 핑크, 메탈릭 레드. 출처= 한국필립모리스

한정판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업체는 국내 최초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아이코스(IQOS)를 선보인 필립모리스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한정판 제품 ‘아이코스 루비’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2월에는 ‘메탈릭 블루’와 ‘핑크’를 그리고 25일에는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하는 제품 ‘아이코스 메탈릭 레드’를 선보였다. 아이코스 한정판 제품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매력을 뽐낸다. 여기에 맞춰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HEETS)의 신제품 ‘그린 징’을 전국에 출시해 제품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 BAT코리아 글로 한정판 '폴라 에디션' 출처= BAT코리아

아이코스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Glo)를 출시한 BAT 코리아도 지난 1월 ‘글로’의 최초 한정판 ‘폴러 에디션(Polar Edition)’을 선보여 겨울 시즌에만 판매했다. 

아이코스와 글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출시한 KT&G도 지난 4월  한정판 ‘샴페인골드 에디션’ 1만대를 선보여 판매했다. 

▲ KT&G 릴 한정판 샴페인 골드 에디션. 출처= KT&G

일련의 한정판 제품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를 유지하는 것에도 활용되고 있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는 스마트폰처럼 늘 휴대하는 필수품이자 액세서리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한정판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