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부동의 1위 아마존 에코가 구글의 구글홈에 밀려 2위로 떨어졌으며, 중국의 샤오미와 알리바바 스피커가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1년 만에 약 3배 성장했으며, 한국 인공지능 스피커 판매량은 1분기 70만대를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조사한 결과 구글의 구글홈이 3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점유율 3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83% 증가한 수치다. 반면 부동의 1위 아마존 에코는 250만대 판매에 그쳐 점유율이 28%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에코 점유율이 79.6%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놀라운 판 뒤집기다.

▲ 올해 1분기 구글홈이 에코를 눌렀다. 출처=구글

글로벌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구글이 강세를 보인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의 정체성과 전략이 희비를 결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사들이 구글과 협력하며 아마존 에코 제국의 균열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이 검색 사업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기반의 아마존을 눌렀다는 말도 있다.

올해 1분기 중국과 한국의 인공지능 스피커 역량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각각 110만대와 60만대의 스피커를 팔았으며, 한국에서 팔린 인공지능 스피커는 73만대로 집계됐다. 인공지능이 초연결 생태계와 만나 첫 인터페이스로 스피커를 택한 상태에서, 커지고 있는 시장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