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27일 그랜드힐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은 한국능률협회가 2002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글로벌 녹색경영대상과 2004년부터 발표해온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을 통합,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경영 기법을 통해 성과지표를 관리함으로써 뛰언잔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를 선정하는 제도다.


녹색경영, 사회책임경영, 지속가능경영, 품질경영, 기술경영 등 경영테마의 효과적인 구축으로 월드 베스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6월13일부터 9월 2일까지 응모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 등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5개 경영부문에서 17개 기업 5개 보고서를 선정했다. 선정 분야는 녹색경영대상, 지속대상, 기술경영대상, 품질경영대상, 사회책임경영대상이다.

녹색경영대상은 도레이첨단소재와 홈플러스와 영주시청, 한국남부발전, GS건설, SK케미칼이 수상했다. 기술경영대상은 하나마이크론, 튜오백코리아, 유엠티, 대원씨엠씨가 선정됐다. 품질경영대상은 우리에프아이에스, 체리부로, 아모텍, 비지에이치코리아가 꼽혔다. 차회책임경영대상과 지속가능경영대상은 한국철도공사와 코리아드라이브, 한국수력원자력이 각각 뽑혔다.

저탄소 운동이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능률협회가 선정한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대상 수상업체의 기술력을 짚어봄으로써 한국경제가 보유한 경쟁력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녹색경영대상 명예의 전당에 오른 도레이첨단소재
탄소섬유, 생분해 수지 등 친환경 소재혁신 앞장

도레이첨단소재(대표 이영관·사진)는 ‘환경과 안전은 모든 기업활동의 출발’이라는 기업 가치를 통해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안전보건 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 회사 출범과 함께 ISO 14001 인증을 취득한 이후 2001년 동종업계 최초로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아울러 OHSAS 18001 인증, 환경보고서 발간, 환경부 주관 환경경영시범사업에의 참여 및 녹색구매 분야 확대, 에너지 경영 시스템 (ISO 50001) 등 환경과 안전을 위한 경영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량 제로(ZERO)를 위해 구미공장 건설때부터 에너지 다소비 설비를 고효율 공정 및 에너지 절약형 설비로 설계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친환경 소재인 ‘꿈의 신소재’ 탄소섬유를 한국 최초로 2013년 1월부터 양산한다. 탄소섬유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문제에 직면한 기업과 사회에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친환경 고성능 경량화 소재다.

탄소섬유는 차세대 항공기 보잉787, A380을 비롯해 우주항공,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해상운송기기, 풍력발전, 건축, 스포츠 등 산업 전 분야의 핵심소재로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소재 및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비전아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향한 녹색경영에 매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품질경영대상 2년 지속대상 우리에프아이에스
믿음주는 보안탄탄 스마트 금융 서비스 시대 선도

우리에프아이에스(사장 권숙교·사진)는 우리금융그룹의 IT전문계열사다. 글로벌 수준의 IT프로세스와 관리체계를 도입해 내재화하고, 선진 보안관리 체계를 구축해 우리나라 금융IT 서비스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2001년 우리금융그룹의 각 계열사로 분산돼 있는 IT인프라를 통합·운영하는 우리금융그룹 IT전문 자회사로 설립됐다. 그 후 지난 10년간 IT서비스 수준과 효율성 전반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여러 계열사의 IT조직과 자산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그룹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증대시켰다. 높은 수준의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T부문의 정책, 개발, 운영 등의 조직을 기능별로 분리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IT서비스의 연속성과 가용성, 장애 부문 등에 관해 선진 IT프로세스 도입과 함께 6시그마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금융IT회사 최초로 IT운영품질 국제인증(ISO 20000), 소프트 개발 품질 국제인증 CMMI Level 4, IT보안 국제인증(ISO27001) 등 3대 국제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2010년에는 권숙교 사장이 취임하면서 그룹 차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OneDo 혁신 활동을 연계해 1430억원 이상의 IT 비용 효율화를 실현했다. 권숙교 사장은 “스마트 금융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품질좋은 금융IT서비스를 그룹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품질경영대상 대상 체리부로
친환경 닭고기 기준 제시

(주)체리부로(회장 김인식·사진)는 1991년 창립된 국내의 대표적인 웰빙 닭고기 전문기업이다. 연간 닭고기 생산 및 판매량 부문에서 업계 2위다. 최고 품질의 닭고기 제품을 고객에게 선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사료, 원종계, 종계사육으로부터 부화장, 육계사육농장, 자동화설비 도계장, 부분육 가공공장 등 닭고기 생산 공급, 유통과 관련된 전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육계 계열화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주)체리부로는 각 사업부문간 성장전략을 확정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장 상황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계기로 맞을 준비를 갖추고 있다. 또 다양한 닭고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고급 닭고기와 새로운 형태의 닭고기 조리제품으로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녹색경영대상 2년 지속대상 한국남부발전
탄소 재이용 신기술 개발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사진)은 2011년 4월 ‘글로벌 톱 10 기업 달성’이란 10년의 비전을 수립, 세계 최고의 발전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녹색성장정책 중심의 신사업영역 확대를 최우선 사업 과제로 추진 중이다. 녹색성장사업은 CO2 감축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두 축으로 진행된다.

남부발전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CCR사업은 CO2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또한 포집된 CO2를 소중한 자원으로 재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평가다. 또 CO2를 활용한 미세조류 배양사업, 농작물 재배사업, 개미산 제조공정 개발 등 고부가가치 CCR 기술을 집중 개발해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보급함으로써 농어민 소득 증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녹색경영대상 대상 SK케미칼
대기업 환경경영 롤 모델

SK케미칼(사장 김창근·사진)은 1969년 창사 이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환경 경영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이후에는 환경 경영에 관한 전략적인 방향 수립 및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도출, 2020년에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아래 환경 부하 최소화 및 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 1월에 환경경영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 환경경영의 전략 방향 및 과제를 수립해 2009년 5월에 환경 경영도입을 선포했다. SK케미칼은 또 ‘친환경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을 위해 환경친화적인 4대 사업(복합소재, 고기능소재, 바이오소재, 에너지저장소재)을 계획해 2020년까지 친환경 사업의 매출액 비중을 40%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품질경영대상 최우수상 비지에이치코리아
중저가 비즈호텔 노하우

(주)비지에이치코리아(사장 오인근·사진)는 2001년 창립,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1년부터 세계 최대 호텔 체인 베스트 웨스턴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통해 호텔 개발의 모든 프로세스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문적인 서비스 관련 분야 컨설팅을 통한 자산가치의 최적화, 체계적인 호텔 개발 관련 컨설팅을 통한 소유주의 비용 최소화 및 이익 극대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호텔 개발 관련 컨설팅, 호텔 위탁운영, 베스트 웨스턴 체인개발 및 영업지원, 호텔운영 지원사업 등이다.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2010년 매출액 성과 부분에서 지난해에 비해 29.4%의 성장률을 보였고, 설립 이후 매년 3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비지에이치코리아는 호텔 개발 프로세스를 더욱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국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기술경영대상 4년 지속대상 하나마이크론
반도체 패키징 발군 역량

하나마이크론(사장 최창호·사진)은 2001년 8월에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다. 2008년 전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반도체 경기의 침체도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2010년 2650억원, 2011년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6년간 CAGR 18%에 힘입어 전 세계 패키징 및 TEST 업체 Ranking에서도 2009년 26위에서 2010년 19위로 매년 순위가 상승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지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고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제조 경쟁력, 기술 경쟁력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영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해 2013년 매출 1조원 달성으로 세계 반도체 패키징 업체에서 10위권 내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경영대상 4년 지속대상 홈플러스
유통가 녹색경영 선구자

홈플러스(사장 이승한·사진)는 1999년 설립, 11년 만에 연 매출 11조원을 달성하고 전국 124개의 대형 마트를 운영하며 유통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큰바위얼굴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 모델을 개발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노력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되는 지구 기후 변화 대응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환경 경영 기업을 선포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친환경 경영을 전 사업장에서 실천한 것.

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최초의 카본 제로 아카데미 및 스마트 가상스토어’ ‘우리나라 최초의 그린스토어’로 2020년까지 CO2 50% 감축할 계획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