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북 회담 전격 취소…마음 바뀌면 주저없이 연락달라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6월12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 트럼프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은에 보낸 공개서신에서 북한의 '엄청난 분노와 노골적인 적개심(the tremendous anger and open hostility)' 때문에 지금은 정상회담이 적절치 않다고 밝혀. '분노와 적개심'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에 이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거친 대미 비난담화를 겨냥한 것. 트럼프는 이어 “북한은 지속적인 평화와 위대한 번영, 부를 누릴 수 있는 위대한 기회를 잃었다”면서 "만약 이 중요한 회담을 가져야겠다고 당신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써달라.”고 덧붙여.

◆ 폼페이오 “北, 정상회담 준비과정서 연락 끊어...이달초 태도 돌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각)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정상회담 취소의 원인이 북한측에 있었음을 강력 시사. 최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돌연 연락을 끊었다는 것. 폼페이오는 “지난 며칠간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합의한 것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준비 팀이 정상회담 준비를 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는데 우리가 문의를 해도 일절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해. 그는 “지난 8일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나고 돌아온 이후 북한의 태도가 급격히 바뀌었다”며 중국의 영향이 결정적이었음을 드러내.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핵 포기 아닌 ‘핵 군축’ 시사”

북한이 24일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여러 갱도와 관측소, 막사 등을 폭파. 현장은 한·미·영·중·러 5개국 취재진이 참관. 그러나, 이를 검증할 전문가 참여가 배제되면서 북한 주장처럼 완전히 폐기된 것인 지 다수 외신이 의문 제기.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폭파 후 성명에서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밝혀. 이번 폭파가 한국, 미국 등의 기대와는 달리 ‘핵 포기’가 아니라 핵 보유를 전제로 한 ‘핵 군축’의 일환임을 시사.

◆ 트럼프, “최대 압박 계속될 것”

트럼프는 24일(현지 시각) 미북정상회담 취소 직후 “매티스 국방장관과 합동참모본부와 대화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근 더 강화된 우리 군이 준비가 돼 있다”며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 그는 “김정은이 혹시라도 건설적인 대화와 행동에 나서기로 선택하면 나는 기다리고 있겠다”면서도 “그 사이에 지금까지 부과된 가장 강력한 제재와 최대 압박 캠페인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

◆ 문 대통령 "매우 당혹스럽고 유감"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24일 자정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12일에 열리지 않게된 데 대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혀.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 한국당, 이재명 '욕설파일' 홈피 게재

한국당 홍보본부는 24일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음성파일과 6대 의혹을 당 홈페이지와 공식 블로그에 공개. 한국당측은 "자칫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검증 없이 투표로 이어지고, 부도덕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녹음파일 공개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

◆ 검찰, 한진 조양호 동생 남호·정호 자택도 압수수색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24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 계열사 정석기업,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자택·사무실 등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조 회장의 동생들로 수사를 확대.

◆ 공정위, 소셜커머스 위메프·쿠팡·티몬 '갑질' 적발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소셜커머스업체 위메프, 쿠팡, 티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억3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4일 발표. 업체별로는 위메프 9300만원, 쿠팡 2100만원, 티몬 1600만원. 이들 업체는 직매입 거래계약을 맺으면서 일부 납품업자에게 계약서면을 주지 않거나, 법정기한이 지나서야 상품판매대금을 줬고, 지연이자도 주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