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소득 최상위 층과 최하위 층의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계당 월 평균 소득은 476만3000원이다. 전년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최저임금이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구 소득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15만17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반면, 1분위(하위 20%)는 같은 기간 8.0% 줄어든 128만6700원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5분위 가구 소득 증가폭과 1분위 소득 감소폭은 관련 통계 작성이 이뤄진 2003년 이래 역대 최대치다.

가구원수 증가에 따른 소득 증가 효과를 배제한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이용한 5분위 배율(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도 역대 최고치인 5.95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이란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을 뜻한다.

시선은 고용으로 쏠린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년동기대비 1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명이 넘게 늘어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도·소매업, 숙박, 음식점업 등에서 고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소득 취약계층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의 지난 1년간 ‘소득 주도 성장’이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