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 그라시움' 조감도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서 그간 시름을 앓은 고덕지구 주민들이 한 숨을 놓게 됐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기획재정부가 사업시행부처인 국토교통부에 9호선 4단계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예타가 통과되면 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미 사업을 편성해두었다”면서  “강일동 추가노선 연장도 바로 이어 추진한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은 보훈병원~고덕샘터공원까지의 구간에 생태공원 사거리역, 한영고역, 고덕역(5호선 환승), 샘터공원역 4개역이 신설되는 사업이다. 실현될 경우 고덕지구 아파트에서부터 강남까지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예비타당성조사는 사업비용을 수요 및 정책적 필요성과 비교하는 과정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하면 정부사업으로 본격 추진되게 된다. 특히 원래 계획대로 4개 역사 신설안으로 통과됐다.

고덕지구 주민들은 9호선 4단계 예비타당성 통과로 인해 한숨을 놓았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 분양이 진행된 고덕지구는 당시 9호선 4단계 연장 호재로 분양단지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에 공급된 고덕 아르테온은 청약경쟁률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고덕 그라시움’의 경우 전용84㎡은 8억 원 초반에 분양이 됐지만 9호선 연장선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현재 분양권 시세는 10억원 초반에 형성된 상태다. 9호선 연장선이 좌초될 경우 고덕지구 집값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이에 강동 고덕지구 주민들은 지난 3월 서울시청 앞에서 9호선 4단계 연장건에 대해 신속한 사업을 촉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9호선 4단계 연장건의 예비타당성 통과로 인해 고덕지구 지역 내에서는 고덕지구가 반포, 잠실에 이어 지역부촌으로 자리잡을 것 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행운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동안 고덕지구 주민들 사이에서 너무 많이 오른 집값 대비 9호선 4단계 연장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이번 예비타당성 통과로 집값이 소폭 상승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